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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시민, 다시 서울광장으로 집결

<현장> 조계사 앞, 동향 보고하던 형사 붙잡혀

광화문과 종로, 안국동 일대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였던 30만 시민들이 5일 밤 11시께 다시 서울광장으로 재집결했다.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이지만 여전히 서울광장, 대한문 앞부터 프레스센터 앞까지 가득 메우며 좀처럼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책회의는 밤 11시부터 가수 안치환씨의 공연으로 문화행사를 시작했으며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자유공연 등이 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이밖에도 세종로 인도와 청계광장 등에서 문화공연과 풍물놀이 등을 이어가고 있다.

3천여명의 시민들은 아직까지 광화문 우체국 경찰 차벽 앞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열 후미부터 속속 서울광장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들도 곧 서울광장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포탈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네티즌 1백여명도 안국동 사거리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도 서울광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안국동 조계사 앞에서는 시민들의 집회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던 정보과 형사 1명이 시민들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렀다. 이 형사는 시민들이 '프락치다'라고 소리치자 도주하다 넘어져 얼굴과 팔 등에 찰과상을 입은 채 2백여명의 시민들에게 둘러싸였다. 이 형사는 곧바로 의료지원단의 치료를 받고 예비군에 의해 시민과 격리됐지만 시민들의 신원 확인 요구를 수차례 거절했다. 또 기자들이 '경찰이냐'고 묻자 "촛불집회도 참여하고 구경도 할 겸 친구들과 나왔다 헤어졌다"고 경찰임을 극구 부인했다 .

그는 또 민변 소속 김광중 변호사에게 "난 억울하다. 시민들에게 맞아 가슴이 아프다.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형사가 도망가다 흘린 휴대폰으로 '정보계'라고 찍힌 전화가 오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결국 시민들과 변호사, 기자들의 추궁에 이 형사는 자신의 신분이 경찰임을 시인하고 10여분 후 응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현재 안국동 동십자각 앞과 광화문 우체국 앞, 코리아나 호텔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차벽에 올라 시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병력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단 한 차례의 해산 방송도 이뤄지지 않았다.
최병성,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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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16
    감사해라

    멍바기 작품이다
    해방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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