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회장 "진성호, '네이버 평정됐다' 분명 말했다"
이준희 "당시 내화 내용 정리한 수첩 갖고 있다"
이준희 "진성호의 네이버 평정 발언은 사실, 녹취록도 있어"
이 회장은 이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됐던 모임은 정확히 말씀드리면 뉴스 콘텐츠 저작권 협의회 회장단과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의 정책 간담회 자리였다"며 "2007년 9월 21일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1시 반 정도까지 진행이 됐다"며 당시 자신이 참석했던 회의 상황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 이명박 후보는 한 70분 가량 참석을 했다"며 "그런데 이 네이버 측에서 '일부 인터넷 언론사 기자와의 비공개 간담회였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이건 사실과 다르다. 그리고 이 날 참석했던 인사들의 면면을 봤을 때 이 자리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서 일부 언론에 나간다든지 하는 일은 내가 봤을 때 있을 수 없다"며 네이버 해명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기본적인 사실에 관해서는 이 날 대화와 관련해서 대화내용을 정리한 녹취록이 지금 존재하고 있다"며 "녹취록은 한나라당 대선캠프 쪽에서 작성이 됐고, 이 날 참석했던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정리한 걸로 알고 있는데 나도 핵심대화 내용의 일부를 정리한 수첩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네이버 평정' 발언과 관련, "내 기억에는 당시 정리했던 대화 내용의 상당부분은 당의 대화현장 또는 그 직후에 참석한 회장단 쪽에서 작성했기 때문에 거의 사실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며 "특히나 논란이 되고 있는 '네이버는 평정됐지만 다음은 폭탄'이라는 이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미 작년 9월 이후에 <미디어 오늘>이나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보도가 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해당매체들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보도했다고 보지 않고 있고 저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러한 맥락의 대화 내용들이 오고 갔던 건 사실"이라고 거듭 진 의원의 문제 발언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이준희 "작년만해도 <네이버>는 진성호 발언에 고작 유감스럽다고만 해"
이 회장은 앞서 지난 해 11월 2일 인터넷매체 <빅뉴스>에 쓴 기명칼럼을 통해 당시 이명박 후보와 진성호 의원이 참석한 오찬 내용에 대해 상세히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칼럼에서 "이 자리에 참석했던 조선일보 출신의 진성호 사이버팀장은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이명박 후보의 '마사지 걸' 발언 논란 등 포털의 대선보도와 관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다가 '네이버는 평정됐지만 다음은 여전히 폭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며 "진 팀장은 이어서 <다음>의 석XX 사장과는 말이 잘 되는데 그 밑에 직원들과는 안된다라는 취지의 말까지 덧붙였다"고 썼었다.
그는 또 "네이버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의해 평정이 되지 않았다면 네이버는 당장 진성호 팀장의 발언에 대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반응은 고작 '유감스럽다'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당시 <네이버>의 소극적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었다.
이 회장의 주장은 <네이버>가 '친정부 포털' 논란이 일자 최근 공지를 통해 '평정' 주장을 강력 부인하며, 진성호 의원이나 <고뉴스> 중 거짓말을 한 쪽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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