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가 6일 30개월 이상 소의 수입 여부는 민간업자의 몫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통합민주당이 "대한민국이 무정부 국가냐"고 질타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소비자의 몫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정부의 존재가 사라졌다"며 "수입은 민간업자 몫, 먹고 안 먹고는 소비자 즉 국민 몫, 유해성과 검역 후속절차는 범국민기구 몫이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국가라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이럴 거면 수입업자를 보내서 협상하지 왜 정부가 나서서 국내법으로도 제어하지 못할 국가간 협약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 민간업자들까지 정권의 실정을 가리기 위한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민간업자를 동원해 가리겠다는 못난 정권의 행태에 답답할 뿐"이라고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