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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유모 "작년 3월 LA서 김경준 접견했다"

"한국에서 건너온 사람중 김경준 만난 건 내가 유일"

친박계 유모씨가 한나라당 경선 전인 지난 해 3월 미국 LA에 수감돼 있던 김경준을 만났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CBS에 따르면, 검사 출신인 유씨는 30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다섯 달 앞둔 지난해 3월 김경준씨의 미국 변호사인 심모씨와 함께 김경준씨를 면회했다"며 "한국에서 건너온 사람으로서 김경준씨를 만난 것은 내가 거의 유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자신의 미국행에 대해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양쪽 진영(이명박, 박근혜 후보)에 모두 TF팀이 있었다. 나는 박근혜 후보 입장에서 이명박 후보를 검증할 자료를 찾기 위해 김경준을 찾아 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김경준과 대화내용에 대해선 "김경준이 귀국해서 주장한 내용들을 앞서 들었다. 내가 찾아가니까 김경준이 장황하게 BBK 관련 사건 얘기를 늘어놨다. BBK의 실소유자가 이명박 후보라는 주장을 모두 들었다"며 "나는 검사 출신으로 ‘말’은 믿지 않는다. 그래서 김경준에게 증거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다녀오라는 박 전대표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박근혜 전대표도 내가 다녀온 걸 모른다. 내가 변호사 자격증도 있고 하니 박 후보를 위해서 직접 나선 것"이라고 박 전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통합민주당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기획입국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거다. 한국에서 건너간 사람은 내가 유일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경준이 대선 직전에 들어온 이유와 관련해선 "민사 소송이 끝나서 여유롭게 들어 온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경준이 안일하게 생각했다. 한국 검찰을 무시한 측면도 있고 상황 판단을 잘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BBK 사건의 본질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김경준에게 속은 사건인 것이 맞다. 하지만 김경준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그만큼 일을 벌렸을 것이고, 완전히 김경준의 단독 작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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