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민란'에 이명박 미니홈피 폐쇄
29일 10만여명 쇄도 "쇠고기 수입 반대", 싸이월드 신기록
이날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미니룸 준비 중'이라는 간단한 메인 화면을 남겨둔 채 방명록과 일촌평 등 글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을 폐쇄했다.
이처럼 미니 홈피가 폐쇄된 것은 29일 쇠고기 전면개방을 비난하는 네티즌이 단시간에 10만명이나 방문하면서 수만개의 비난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같은 댓글은 싸이월드 탄생이래 단시간에 최다 댓글 기록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일종의 집단적 기습 공격이었던 셈.
관리자측은 1차로 방명록을 닫은 뒤 네티즌들이 일촌평을 통해 비난을 계속하자 29일 밤 10시께 일촌평도 닫아버렸다. 폐쇄 직전 일촌평에는 방명록 폐쇄 등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ID '안효준'은 "방명록도 닫아버리시고....국민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건가요. 이건 아니라고 봄.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입니다"라고 비난했고, ID '김민지'는 "한번 더 아니 100번 더 생각해 주세요.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위해서..."라고 쇠고기 수입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ID '최주원'은 "진짜 통탄스럽고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욕밖에 안 나오네요. 국민들 목숨을 담보로 지금 뭐하는 겁니까"라고 질타했고, ID '정은진'은 "진심으로 이민 가고 싶다"고 탄식했다. ID '차현정'은 "언론통제가 전부는 아니지...온 국민이 마루타가 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비판했고, ID '김해랑'은 "미친 소 때문에 테러 당하니까, 일촌평 방명록 다 닫으셨네"라고 비아냥댔다.
ID '최현진'은 "명박 대통령님 존경합니다만 이건 아니라고 보네요. 그것 당장 취소하세요"라고 했고, ID '박수희'는 "푸하하...하도 욕을 드셔서 배 부르시겠어요"라고 비아냥댔다.
네티즌들은 이 대통령 미니홈피가 폐쇄되자, 30일 오전부터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몰려가 시간당 수백개의 비판글을 남기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한 세간 비난여론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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