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미-일 순방에 대해 "스스로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남들이 성공적이라고 하니,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성공적인 경제외교를 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걱정하고 성원해 준 덕분에 아주 바쁜 일정으로 순방계획을 무사히 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 "하원을 방문했는데 아주 환영을 해 주어 모두 찬성하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지역에 따라 다르더라.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원을 방문해서 지도자를 만났는데 적극 호응하는 사람이 더 많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정이 되기 때문에 관련 국무위원께서 여야의 정치인들에게 (잘 설명해 달라)"며 "지역사정에 따라서 의사를 밝힐 수 있는데 미국도 한국도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정치적 입장도 있지만 어찌 보면 국익이라는 큰 차원에서 보면 협조를 바란다. 임시국회에서 해줘야 (한다)"고 5월 내 처리를 주문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내외가 자상한 뭐랄까 한국적 손님을 대하는 일을 동양적으로 예의를 갖춰 잘 해줬다"며 "양국신뢰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생각한다.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조치를 해야겠다. 아주 정리를 해서 사후조치를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일성과에 대해서도 "그쪽 경제단체장 초청으로 일본 기업들과 대화했는데 여성 기업인 한명이 나와서 일본 정치인에게서 한번도 감동을 못 받았는데 한국 정치인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한일 FTA와 관련, 일본은 많은 양보를 해야 한다. 일본이 양보를 하고 주요국가들이 공동번영을 해서 나가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진솔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쇠고기 협상타결에 대해 "내가 없는 동안 농수산부 장관이 수고를 많이 했다"며 "검역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더라. 미국사람들도 (쇠고기 협상에 대해) 불만이 많더라. '한국과 같이 터프한 나라는 처음 봤다. 통과된 것은 고마운데 한국 사람이 너무 터프하다. 지나치게 까다롭게 한다. 1년 간 약속한 게 안 지켜졌는데 이번에 지켜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쇠고기 협상을) FTA와 같이 해서 우리가 곤욕을 치르는데 특히 농산물에서 우리가 사후조치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농수산장관이 정부정책의 최종 소비자를 체크하는 문제,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축산농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