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가 친박연대에 낸 특별당비는 친박연대측이 당초 밝힌 1억1백만원보다 10배 많은 10억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양 당선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10억원 이상의 거액이 당 계좌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선자가 낸 특별당비는 양 당선자의 아버지 계좌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친박연대 김철기 사무총장을 17~18일 연속 소환해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납부한 특별당비 명세와 특별당비를 많이 납부한 순서대로 상위 순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추궁했으며, 공심위원이었던 비례대표 3번 김노식 당선자에 대해서도 출두를 통보한 상태다. 검찰은 또한 서청원 대표 및 가족들의 계좌추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검찰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김노식 최고위원은 이 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아파서 누워있다. 나중에 통화하자"며 해명을 거부했다. 양정례 당선자는 휴대 전화를 꺼놓고 잠적중이다.

친박연대 핵심 당직자는 "특별당비 등 선거자금에 관해서는 당직자 대부분이 잘 알지 못할 것"이라며 "자금 부분은 김노식 최고위원이 선거기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총괄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