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계 이계진 의원도 23일 이명박계가 주도한 이상득 국회부의장 용퇴론에 동참, 이상득 국회부의장 공천 반납을 요구한 한나라당 공천자는 46명(제주을 부상일 공천자도 서명) 선으로 늘어났다.

박근혜계에서는 유일하게 이상득 용퇴론에 동참한 이계진 의원은 이 날 저녁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기자회견이 이 부의장의 용퇴만 촉구한 게 아니었지 않느냐"며 "오늘 기자회견에는 그간 한나라당의 공천 문제점이나 청와대의 각료 인선 파동 등 여러 비판할 점 등이 있다. 이상득 부의장 문제는 그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내가 왜 들어갔냐고 하는 질문을 기자로부터 받았는데, 이건 계파적 관점에서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을 살리고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계파적 시각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요즘 계속 지역에 내려와 있는데, 심재철 의원이 나에게 전화를 걸와 '기자회견 내용이 이런게 있는데 이 의원도 동참하겠느냐'고 해서 '하겠다'고 답했을 뿐, 오늘 기자회견을 단순히 이상득 부의장 문제만 가지고 내가 회견에 동참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나는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 심 의원에게 '이방호 총장의 책임론도 넣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천과 관련, "당연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도저히 왜 공천에서 배제됐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 또한 오늘 기자회견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