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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한나라, 내가 이재오 이기면 대운하 폐기하라"

공천탈락한 고진화 의원에게 노골적 러브콜

한반도 대운하 저지 공약을 내걸고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 이 의원을 앞서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18일 한나라당이 대운하를 총선 공약에서 빼기로 한 데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문국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총선공약에 대운하를 넣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대선 때 내놨던 걸 총선에서 제대로 검증받아야 할 텐데 일단 총선을 피하고 보자는 쪽인 것 같다"고 힐난한 뒤, "한나라당 내부에서 반드시 이것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하든가, 아니면 국민투표에 붙이든가, 아니면 총사령관이라고 자처하는 이재오 의원과 대운하 저지 총사령관을 자처하는 내가 격돌하는 은평의 결과를 따라주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공약과 총선공약이 다르면 이상한 것"이라며 거듭 힐난한 뒤, "지난 대선은 BBK 등 너무 이상한 사건으로 국민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쏠아가서 정책을 가지고 평가할 기회가 없었으나 이번 총선에서 그렇게 부실한 정책만 가지고 있는 쪽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이재오 의원을 앞선 것과 관련해선 "12년 동안 한 분이 하신 것에 대한 지루함, 변화에 대한 열망 같다. 특히 그 지역이 재정 자립도나 시민 만족도가 가장 낙후한 곳"이라며 "이재오 의원이 대운하 건설 총사령관을 자처하면서 전국을 다니다보니까 제발 은평을 살려달라는 뜻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 쪽을 너무 심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그런 부분도 많은 것 같다"며 "인심을 많이 잃었거나 신의를 지키시지 못했거나 상당히 어려운 내부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그는 각당의 공천탈락자들을 받을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중엔 정말 억울하게 희생되는 분들도 많다"며 "특히 고진화 의원 같은 분은 한나라당이라기보다는 미래의 정당에서 활동하실 만큼 중도적이고 창조적인 분이었다"며 한나라당에서 공천탈락된 고진화 의원에게 노골적 러브콜을 보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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