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 '금리인상 도미노'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주가-원자재값 급락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속화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인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추락한데 이어, 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급락 후 소폭 상승,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또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25개 시장의 주가로 구성된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3.8% 하락한 698.81을 기록,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도 동반 급락했고, 장단기 금리는 역전돼 미국의 지표금리인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이 하루짜리인 연방기금 금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터키.한국 등 금리 인상 후 유럽중앙은행.인도.덴마크 등 잇따른 인상
터키가 5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지 하루 뒤인 지난 8일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태국 등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수용범위인 2%를 돌파함에 따라 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확실하다면 통화부양의 철회는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중앙은행(RBI)도 기준금리를 종전 5.5%에서 5.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전일 터키중앙은행은 리라화 급락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오른 15%로 인상했다.
버냉키 쇼크, 지구촌 강타
미국 역시 이번주 들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도널드 콘 부의장 내정자, 잭 귄 애틀란타연준 총재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쳤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5일 "인플레이션 상승은 환영할 만한 일이 못된다"고 밝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주식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으며 주가폭락 사태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도널드 콘 부의장 내정자는 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물가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졌으며, 경고의 신호를 높이고 있어 다소 걱정된다"며 "실제 경제는 둔화되고 있어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그러나 아주 높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 위험한 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콘 내정자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올라 경제가 더욱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한 위험한 신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버냉키 의장에 이어 세계경제에 깊은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버냉키 의장과 콘 부의장 내정자의 연이은 발언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6월 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일본은행(BOJ) 역시 제로금리를 종료할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7월 13-14일, 8월 10-11일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 정책이 폐기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락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감안해 시장여건에 보다 초점을 둘 계획이며 정책위원들 역시 제로금리가 일정 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긴축기조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2년래 최대폭으로 급락했으며 유럽 대표종목을 포괄하는 다우존스 스톡스50지수는 7개월래 최고치로 떨어졌다. 인도 증시도 5백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9천3백선이 붕괴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금리인상 따라 원자재 매물 쏟아지며 금.은.구리 등 가격 급락
2000년 이래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분위기는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가격이 하락한 뒤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으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달 들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쇄적인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다시 급락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8.80달러 하락한 온스당 613.80달러에 마감, 지난 4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구리 선물은 22.7센트 내린 파운드당 3.357달러를 기록, 지난달 3일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은 선물은 81.5센트 떨어진 온스당 11.075달러로 3월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추락한데 이어, 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급락 후 소폭 상승,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또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25개 시장의 주가로 구성된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3.8% 하락한 698.81을 기록,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도 동반 급락했고, 장단기 금리는 역전돼 미국의 지표금리인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이 하루짜리인 연방기금 금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터키.한국 등 금리 인상 후 유럽중앙은행.인도.덴마크 등 잇따른 인상
터키가 5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지 하루 뒤인 지난 8일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태국 등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수용범위인 2%를 돌파함에 따라 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확실하다면 통화부양의 철회는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중앙은행(RBI)도 기준금리를 종전 5.5%에서 5.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전일 터키중앙은행은 리라화 급락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오른 15%로 인상했다.
버냉키 쇼크, 지구촌 강타
미국 역시 이번주 들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도널드 콘 부의장 내정자, 잭 귄 애틀란타연준 총재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쳤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5일 "인플레이션 상승은 환영할 만한 일이 못된다"고 밝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주식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으며 주가폭락 사태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도널드 콘 부의장 내정자는 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물가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졌으며, 경고의 신호를 높이고 있어 다소 걱정된다"며 "실제 경제는 둔화되고 있어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그러나 아주 높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 위험한 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콘 내정자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올라 경제가 더욱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한 위험한 신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버냉키 의장에 이어 세계경제에 깊은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버냉키 의장과 콘 부의장 내정자의 연이은 발언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6월 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일본은행(BOJ) 역시 제로금리를 종료할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7월 13-14일, 8월 10-11일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 정책이 폐기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락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감안해 시장여건에 보다 초점을 둘 계획이며 정책위원들 역시 제로금리가 일정 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긴축기조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2년래 최대폭으로 급락했으며 유럽 대표종목을 포괄하는 다우존스 스톡스50지수는 7개월래 최고치로 떨어졌다. 인도 증시도 5백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9천3백선이 붕괴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금리인상 따라 원자재 매물 쏟아지며 금.은.구리 등 가격 급락
2000년 이래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분위기는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가격이 하락한 뒤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으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달 들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쇄적인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다시 급락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8.80달러 하락한 온스당 613.80달러에 마감, 지난 4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구리 선물은 22.7센트 내린 파운드당 3.357달러를 기록, 지난달 3일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은 선물은 81.5센트 떨어진 온스당 11.075달러로 3월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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