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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심위-최고위 막판 조율중

'공천 배제 예외규정' 도입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와 최고위원회가 4일 저녁 공천배제 대상을 놓고 막판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공심위는 이날 오후 6시께 시작한 최고위원회의 의견을 경청한 뒤에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심위 박경철 홍보간사는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중요한 공천 배제 기준에 관한 부분은 당 쪽 의견과 공심위의 의견이 이해의 바탕위에 중간 지점을 맞추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대원칙이라는 부분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당은 그 안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현명한 선택인가에 대해 조율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박 간사는 이어 "양 대표도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고, 공심위에서도 당연히 그러한 기조에서 진행되는 것이지만, 아주 작은 부분들에서 정말 진실적인 고려의 여지가 없었는지 또 여러 가지 생각할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최고위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담아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심위가 전권을 위임받아 결정하면 될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공심위가 아무리 독립적이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는 것은 그야말로 교만한 일"이라며 "그래서 최대한 정당조직과 지도부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 그러한 의견을 완전히 경청한 다음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결투표로 처리할 상황이 아니라 한분이라도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민주적 절차의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힘들고 어렵고 난산이지만 끝까지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위원장이 제시한 기준에서 일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박 위원장의) 오늘 아침 발언은 원칙에 대한 의지천명"이라며 "개인의 흠결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흠결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까지 배제하는 철저한 원칙으로 국민에게 심판받아야한다는 현실을 강하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공심위의) 결론은 박 위원장이 제시하신 의견대로 전면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지도부의 말씀을 공심위에서 경청할 수도 있다"며 "아직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외규정 신설 여부와 관련해선, "두겠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어떻게 둘 것이라는 두 번째 질문에 부딪힐 것이고 그때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며, 두지 않는다면 결론은 쉽게 끝난다"고 말해 최고위가 요구하는 예외규정 삽입이 공심위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최종 기준 마련이 하루를 넘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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