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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강금실, 수도권 출마 압력 거세져

110개 지역 공천신청자 면접 끝, 내주 중으로 1차 발표

최근 인사파동을 계기로 수도권 민심이 요동치는 조짐을 보이자, 통합민주당에서 ‘손학규, 정동영, 강금실’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수도권 출마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공천심사위 간사인 박경철 위원은 28일 당사에서 브리핑에서 전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며 손학규 대표, 정동영 전 장관, 강금실 최고위원 등의 당 명망가들의 수도권 출마를 주장한 거듭 박재승 공심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공심위 결정사항이 아니고 공심위원장의 개인 소신”이라면서도 “다만 개인 소신이 강하게 피력돼 있어서 공식적으로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3인에 대한 우회적으로 수도권 출마 결단인 셈.

한편 공심위는 단수 공천지역과 유력경합 지역 110개 지역에 공천신청을 낸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이날로 마무리하고 내주 중으로 1차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전체 176개 지역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호남과 일부 지역은 1차 결과 발표 대상지역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공심위는 그러나 관심을 끌고 있는 부정부패, 비리 전력자에 대한 심사 기준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한나라당보다 더 엄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자칫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마저 탈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

박 위원은 이에 대해 “늦어도 내일 중으로 공심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결론도출 시간을 예사할 수 없지만 늦어도 내일까지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기준이 마련되면 1차 발표는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수지역이라 하더라도 공천자가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기준에 대한 개량화 작업은 안 해서 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해 부정부패, 비리 전력자에 대한 심사 기준이 마련되면 1차 발표자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공천심사의 하나의 잣대로 알려진 국회 출석률을 보면 이광재, 이인제, 정동채, 김근태, 김진표 의원(참여연대 자료 기준) 등은 출석률이 70% 미만으로 낮은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참여정부 각료로 참석해 의정활동 참여가 쉽지 않았던 이들을 제외하면 이광재, 이인제 의원이 좋은 점수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공심위 전언이다.

공심위는 당론과 어긋난 결정을 내려 당의 결집력을 약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시절 분양원가 공개 당론, 종부세 6억 도입당론, 대통합민주당 시절 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 반대 등이 거론돼 이럴 경우 김진표, 홍재형 의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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