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남주홍-박은경 사퇴, 안타깝다"
15명 후보 중 3명 낙마 '초유의 사태', 이명박 대통령에 타격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각종 의혹으로 낙마한 남주홍-박은경 후보 사퇴와 관련, "새 정부 출범을 위해 두 분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안타깝다"고 말해 국민 정서와 온도차를 보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퇴의사를 전해온 두 후보의 사의를 수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15명 중 3명 낙마, 이명박 대통령에 큰 타격
이 대변인은 두 사람이 사퇴하기까지 경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0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조찬회동을 가졌다. 한나라당은 조찬회동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완곡하게 지적하며 경질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내내 고심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새 정부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용퇴의사를 스스로 밝혀왔고, 이 대통령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이제 국회도 새 정부가 국정공백 없이 순조로운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총리인준 등을 처리하는 데 뜻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이 이처럼 이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강조했으나, 초대 각료 후보 15명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3명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취임부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또한 사퇴한 3명의 후보 외의 다른 각료 후보들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에 제기되면서 향후 이명박 초대 정부가 소신있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이 던져지고 있다.
더욱이 당초 청와대는 남주홍-박은경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장관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급속한 여론 악화로 한나라당의 집단 건의에 밀려 청문회 전 두 후보를 경질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됨으로써 향후 정국 운영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국무회의 편법 운용 불가피
한편 15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3명이 자진사퇴를 했기 때문에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무회의는 부득이 3월초로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행법상 국무회의는 15명의 국무위원이 있어야 개최할 수 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당초에는 여성부 장관 1명만 비었기 때문에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는 뜻으로 의제, 국무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그것이 어렵게 됐다"며 "이 때문에 현재 국무위원(참여정부 장관) 가운데 장관직은 면하고 국무위원직만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다음주 월요일(3월3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즉 현재 참여정부 장관 가운데 3명에게 장관직은 면하고, 국무위원직만 그대로 부여해 15명의 성원을 채운 후 국무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것. 국무위원직을 부여할 장관이 꼭 사퇴를 한 통일-여성-환경부 장관일 필요는 없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후임 여성부 장관과 발표하지 못한 일부 청와대 비서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사퇴한 통일-환경부 장관 후임의 경우에는 인선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환경부 장관의 경우 박은경 후보가 글로벌 인재인데, 사실 여성인재풀이 제한적"이라며 "이같은 불행한 일이 생겨 안타까운데 본인에게는 쉬운 결단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실제로 여성인재풀에서 그런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이 있다"며 "후임 환경부 장관에 여성이 다시 임명된다는 장담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해 후임장관이 여성이 아닐 수 있음도 시사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퇴의사를 전해온 두 후보의 사의를 수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15명 중 3명 낙마, 이명박 대통령에 큰 타격
이 대변인은 두 사람이 사퇴하기까지 경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0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조찬회동을 가졌다. 한나라당은 조찬회동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완곡하게 지적하며 경질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내내 고심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새 정부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용퇴의사를 스스로 밝혀왔고, 이 대통령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이제 국회도 새 정부가 국정공백 없이 순조로운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총리인준 등을 처리하는 데 뜻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이 이처럼 이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강조했으나, 초대 각료 후보 15명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3명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취임부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또한 사퇴한 3명의 후보 외의 다른 각료 후보들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에 제기되면서 향후 이명박 초대 정부가 소신있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이 던져지고 있다.
더욱이 당초 청와대는 남주홍-박은경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장관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급속한 여론 악화로 한나라당의 집단 건의에 밀려 청문회 전 두 후보를 경질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됨으로써 향후 정국 운영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국무회의 편법 운용 불가피
한편 15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3명이 자진사퇴를 했기 때문에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무회의는 부득이 3월초로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행법상 국무회의는 15명의 국무위원이 있어야 개최할 수 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당초에는 여성부 장관 1명만 비었기 때문에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는 뜻으로 의제, 국무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그것이 어렵게 됐다"며 "이 때문에 현재 국무위원(참여정부 장관) 가운데 장관직은 면하고 국무위원직만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다음주 월요일(3월3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즉 현재 참여정부 장관 가운데 3명에게 장관직은 면하고, 국무위원직만 그대로 부여해 15명의 성원을 채운 후 국무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것. 국무위원직을 부여할 장관이 꼭 사퇴를 한 통일-여성-환경부 장관일 필요는 없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후임 여성부 장관과 발표하지 못한 일부 청와대 비서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사퇴한 통일-환경부 장관 후임의 경우에는 인선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환경부 장관의 경우 박은경 후보가 글로벌 인재인데, 사실 여성인재풀이 제한적"이라며 "이같은 불행한 일이 생겨 안타까운데 본인에게는 쉬운 결단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실제로 여성인재풀에서 그런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이 있다"며 "후임 환경부 장관에 여성이 다시 임명된다는 장담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해 후임장관이 여성이 아닐 수 있음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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