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한나라, 갈비세트-떡상자 수십박스 돌려"
동대문구에서 주민들이 갈비짝-떡상자 들고 나오는 사진도 공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돈선거 재연 논란이 일면서, 공천혁명을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적잖은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한나라당 여성 위원장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설을 맞이해 갈비와 떡을 돌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선관위와 경찰이 출동해 조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한나라당의 답십리1동 협의회장이 갈비세트를, 여성위원장이 떡을 구입해 주민들에게 나눠주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를 받고 선관위와 함께 추적해 행방을 목격했으며, 선관위 직원들이 증거를 채집했다"며 "여기에는 한나라당의 지역구 사무실 주소, 전화번호, 지역구의원의 사무장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이들 선물세트를 직접 시켜놓고 동네 주민들을 불러서 나눠주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선관위와 경찰은 운반에 사용된 박스, 사진, 동영상 등을 확보하고 조사중"이라며 갈비짝을 주민들이 들고 나오는 사진, 떡박스를 손수레로 끌고 나오는 장면 등을 공개했다.
그는 "운반에 사용된 박스는 작년연말 지역구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무실 사무국장에게 보낸 달력 20박스 가운데 하나"라며 지역구 의원인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에게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최종책임자는 누구이며, 갈비세트와떡상자의 출처와 행방이 밝혀져야 한다. 중앙선관위와 경찰 등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의 수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대통령 취임도 하기 전에 과거로 가려는지 묻고 싶다"며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 국민의 선택이 결코 돈선거, 금품정치로의 회귀는 아니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자체진상조사를 실시하는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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