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2일 시무식에서 현상황을 타개하지 못할 경우 4월 총선에서 참패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당 쇄신을 촉구했다.

오충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무거운 표정으로 “솔직히 말해 이번 총선에 다시 한 번 이른바 범민주개혁세력이 또다시 참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성찰하고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대오를 흐트러트리지 않으면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한번 우리에게 오리라 확신한다”고 당 쇄신을 촉구했다.

그는 당직자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현장”이라며 “우리의 생각을 국민들로 하여금 따라오도록 하거나 생각을 관철시키려하는 오만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국민들 속으로 같이 가려고 하면 우리는 총선에서도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활동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금년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정치는 정당정치만 가지고 되지 않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새로운 정치시대가 함께 열려야 한다”며 “신당이 창당되는 과정에 절반은 시민사회이고 절반은 정치권이었으나 대선과 총선이 바로 밀려왔기 때문에 그동안 시민사회쪽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마 총선기간 동안에 신당의 절반, 반쪽에 새로운 사람과 비전과 정책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번 총선을 통해 보여주게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 기대해 본다”고 말해 총선 공천때 시민사회단체를 대폭 배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영달 의원도 “민심은 천심이라는 것은 우리 정치인들과 정당에게는 만고의 진리”라며 “그런데 우리는 민심을 천심이라 말은 했으나 그것을 겸손하게 실천을 해왔느냐,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쥐들처럼 열심히 부지런히 활동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민심은 천심이란 말 같이 하늘처럼 국민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면 우리 국민들도 ‘그래도 일당 독주는 막아야 한다’며 힘을 주시리라 믿고 열심히 봉사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