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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도권-충청권 신당 18명, 선상반란 시작

"지도부 즉각사퇴, 당정청 핵심 백의종군-쇄신위 재구성해야"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초선의원 18명은 25일 "필요하다면 당의 해산까지도 포함하는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쇄신과 재편이 필요하다"며 지도부 사퇴 및 쇄신위의 재구성, 참여정부 당정청 핵심인사들의 백의종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당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당과 정부, 국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의 경우 동료 의원들보다 더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요구한다"며 "백의종군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당 쇄신위와 관련, "현상유지와 자리 나누기에 급급한 현재의 쇄신위로는 민주개혁 세력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초계파적 인사, 학계 등 당밖의 인사 등으로 재구성하되 기존의 주요당직 출신은 제외되어야 하며 쇄신위의 일정과 목표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문병호 한광원 최재천 강성종 이기우 제종길 정성호 이상경 이계안 안민석 양승조 우제항 박상돈 최철국 채수찬 서혜석 박찬석 홍창선 의원 등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및 비례대표 의원 등 18명이 서명했다. 서울-수도권 및 충청권 의원들은 현재의 어정쩡한 형태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도 모두 궤멸할 것이란 극한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문병호 의원은 성명발표 후 일문일답을 통해 "인적쇄신과 함께 당의 노선, 지향점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당.정.청, 그리고 국회에서 중요 핵심 역할을 했던 분들의 2선 후퇴를 통한 새로운 일신이 요구된다. 일단 용단을 촉구하고 용단하지 않으면 공천 혁명을 통한 물갈이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우리 당은 이미 1년 전 사망선고를 받은 상태로, 적당히 리모델링하고 당과 정부에서 기득권을 유지했던 사람들이 쇄신위를 사실상 산하기관으로 두면서 미봉책만 제시하려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며 "추후 초선들도 쇄신 대상이 된다면 우리부터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과거 정풍운동 때보다 더 위급한 상황으로, 필요하다면 정치적 해산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만간 모임을 구성해 당내 공감대를 넓혀가는 한편 과거 당.정.청 핵심 인사 출신을 상대로 한 18대 총선 불출마 요구 등 압박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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