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28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의 비정규직 자녀들의 억대 재산 보유 해명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 해명과 다를바가 없다며 맹비난했다.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전 문 후보가 MBC라디오 '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가족간에 그렇게 하는 것 다 이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식의 논리라면 삼성 이건희회장이 아들 이재용에게 불법탈법으로 경영권 세습하는 것과 뭐가 다르고, 3살짜리 아이가 수억원대 금융자산과 수십억원대 부동산 갖고 있어 서민들 가슴에 구멍을 뚫었던 일들과 어떻게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문 후보는 '저희 두 딸은 여전히 빈털터리 비정규직이고 애 엄마가 일시적으로 혼사등 위해 마련해둔 돈'이라 하셨다"며 "결국, 두 따님은 혼사걱정 돈걱정 안해도 되는 귀족 자제들일뿐이라는 사실 고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특히 오늘 문국현 후보 해명은, 어제 장유식 대변인의 해명과 완전히 다르다. 장대변인은 '절세차원에서 했다'고 했는데, 문국현후보는 '두 자녀의 혼사준비'라고 이야기 했다"며 "혼사준비 차원이었다면 증여가 맞고, 줬을때나 다시 돌려받았을때나 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하므로 탈세를 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가 공식사과를 하지 않은 것을 꼬집으며 "가족윤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치윤리적 감수성은 완전 꽝"이라며 "문 후보의 사과한마디 없는 태도를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문 후보가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전입과 위장취업을 놓고 비판했던 것과는 달리 자신에게는 무척이나 관대하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