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아들딸을 자신의 회사에 위장등록시켜 탈세한 혐의와 관련, 이 후보를 횡령죄 및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현미 신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변인 말에 의하면 이 후보의 큰 딸은 해외에 체류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빌딩관리에 참여해왔다고 했다. 이 후보의 큰 딸은 줄리어드음대 출신인데 빌딩관리에 무슨 일을 시켰는지 궁금하다”며 “이 후보의 딸의 손은 신의 손인가. 미국에서 한국에 있는 건물관리를 어찌했는지 그 노하우를 공개해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세상의 부자들이 다 이렇게 돈을 버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수백억 가진 사람이 한 달에 몇 백만원씩 빼돌리려고 아들과 딸을 유령직원으로 등록시키는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1999년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이 외국 체류 중인 아들 두 명을 계열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서 월급 명목으로 3억원을 빼돌려 횡령죄로 기소된 적이 있다”며 검찰 고발 방침을 밝힌 뒤, “한나라당 당규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은 당 후보가 될 수 없다. 이 후보는 BBK 전에 자식들을 위장취업 시켜서 횡령한 혐의로 아마 기소당할 것이고 이로 인해 후보로 출마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