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라크침공 초읽기, 자이툰부대 '위험'
터키-쿠르드 전쟁 발발시 불똥 우려. 국내 철군여론 급증
쿠르드 반군 소탕을 명분으로 한 터키의 이라크 북부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중인 자이툰부대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정부 요청으로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을 추진중인 정부에게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며 국내의 철군여론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터키 10년만에 이라크 침공 초읽기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 근거지를 두고 터키 영토에서 테러 공격을 벌여온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지역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17일중 이를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터키 의회가 이라크 국경을 넘는 군사작전권을 승인할 경우 터키군은 향후 1년간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군사 행동을 벌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터키군이 쿠르드족 게릴라 추적을 위해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해 이라크 국경을 넘는다면 1997년 이후 10년만의 침공이다.
터키 정부의 이라크 침공 계획은 최근 이라크 국경 인근에서 PKK의 습격으로 자국 병사 1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전국민적으로 쿠르드족 소탕 여론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연히 이라크 정부는 터키 침공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의 바르함 살레 부수상은 <BBC>와 인터뷰에서 "매우 중대한 결과를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뜩이나 이라크전 장기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터키까지 이라크를 침공할 경우 터키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간 전쟁이 불붙으면서 이라크 전역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아르빌은 원래부터 최악의 '잠재적 위험지대'였다
불똥은 곧바로 우리에게도 튈 전망이다. 자이툰부대가 현재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자이툰부대가 상대적으로 평온한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파병 연장의 명분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국제문제전문가들은 파병 당시부터 이라크 북부가 터키와 쿠르드족간 오랜 전쟁으로 최악의 '잠재적 위험지대'임을 지적해왔다. 터키와 쿠르드족간 전쟁이 불붙을 경우 그 양상은 이라크전 장기화의 주요요인인 수니파-시아파간 내전 양상 이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려되던 위험이 마침내 눈앞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터키의 이라크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노무현정부가 미국정부 요구에 따라 수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에 대한 국내 반대여론이 고조될 전망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미 16일 자이툰부대 파병연장을 반대하는 각계인사 3백68인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정부의 파병연장 기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으며, 상당수 여야 의원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파병을 연장해야 이라크 재건사업에 끼어들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지금도 되풀이하고 있는 국방부 등 정부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여야 대선주자들은 이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정부 요청으로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을 추진중인 정부에게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며 국내의 철군여론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터키 10년만에 이라크 침공 초읽기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 근거지를 두고 터키 영토에서 테러 공격을 벌여온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지역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17일중 이를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터키 의회가 이라크 국경을 넘는 군사작전권을 승인할 경우 터키군은 향후 1년간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군사 행동을 벌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터키군이 쿠르드족 게릴라 추적을 위해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해 이라크 국경을 넘는다면 1997년 이후 10년만의 침공이다.
터키 정부의 이라크 침공 계획은 최근 이라크 국경 인근에서 PKK의 습격으로 자국 병사 1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전국민적으로 쿠르드족 소탕 여론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연히 이라크 정부는 터키 침공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의 바르함 살레 부수상은 <BBC>와 인터뷰에서 "매우 중대한 결과를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뜩이나 이라크전 장기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터키까지 이라크를 침공할 경우 터키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간 전쟁이 불붙으면서 이라크 전역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아르빌은 원래부터 최악의 '잠재적 위험지대'였다
불똥은 곧바로 우리에게도 튈 전망이다. 자이툰부대가 현재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자이툰부대가 상대적으로 평온한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파병 연장의 명분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국제문제전문가들은 파병 당시부터 이라크 북부가 터키와 쿠르드족간 오랜 전쟁으로 최악의 '잠재적 위험지대'임을 지적해왔다. 터키와 쿠르드족간 전쟁이 불붙을 경우 그 양상은 이라크전 장기화의 주요요인인 수니파-시아파간 내전 양상 이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려되던 위험이 마침내 눈앞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터키의 이라크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노무현정부가 미국정부 요구에 따라 수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에 대한 국내 반대여론이 고조될 전망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미 16일 자이툰부대 파병연장을 반대하는 각계인사 3백68인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정부의 파병연장 기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으며, 상당수 여야 의원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파병을 연장해야 이라크 재건사업에 끼어들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지금도 되풀이하고 있는 국방부 등 정부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여야 대선주자들은 이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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