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 전문]
“12월 19일은 부활을 꿈꿔온 민주당 승리의 날”
16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확정된 이인제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을 중심으로 범여권대선후보를 단일화해 연말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후보 연설문 전문.<편집자주>
"만들자, 희망이라는 이름의 태양!"
존경하는 박상천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과 지도자 여러분, 저와 함께 힘든 경선과정을 지켜오신 장상, 신국환, 김민석 세분 후보님, 중도에서 안타깝게 뜻을 접으셨지만 높은 이상으로 당과 우리 정치를 이끌어 주실 조순형 의원님, 한 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민주당의 17대 대통령 후보 지명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아직도 여러모로 부덕하고 부족한 저 이인제에게 위대한 전통의 민주당이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주셨습니다. 저의 온 몸을 불태워 당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고 12월19일은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낼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20년의 정치 역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10년 전 저의 독자 출마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판과 비난에 직면하였습니다. 5년 전 제가 주도적으로 창당한 중도개혁주의 민주당을 떠난 일로 많은 당원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저의 허물과 과오를 성찰하며 저의 판단보다 국민의 마음을 더 우선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 정권의 보복으로 누명을 쓰고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저야말로 국민의 마음을 받들지 못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이해와 너그러운 용서를 구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는 겸손한 정치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저의 길 중도개혁주의를 일관하며 민주당에 저의 혼과 뼈를 묻을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이 땅의 유일한 정통 민주세력이며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정당입니다. 실용적 개혁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햇볕정책으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중도노선의 정당입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20세기 낡은 좌우 이념을 뛰어넘는 창조적 개혁으로 21세기 지식사회를 개척하는 진정한 미래정당입니다.
이 반세기의 역사에 빛나는 민주당이 지금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개혁세력의 본산인 민주당에서 정권을 잡은 이질적인 세력들이 민주당을 깨고 아직도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혁세력의 분열이 민주당에만 고난을 강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도를 벗어난 개혁은 우리 사회에 극심한 불경기와 사상 최악의 실업을 몰고 와 서민과 중산층을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자살율과 이혼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하니 이 보다 더 큰 절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저 이인제는 국민 여러분, 특히 불경기와 실업의 공포에서 신음하는 서민, 중산층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민주당만이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개혁을 추진하여 우리 경제를 침체의 늪에서 탈출시키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만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서민, 중산층에 골고루 돌아가게 함으로써 진정한 중산층 강국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얼마 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저는 정파를 초월하여 이 정상회담을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나 낡은 사고에 머물러 있는 한나라당은 이런 저런 조건을 내걸고 화해의 진전을 가로막았습니다.
저는 햇볕정책의 확고한 지지자이며, 대통령이 되면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더욱 대담하고 전면적인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고 궁극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성취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낡은 수구세력 한나라당이 이 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절망의 그림자를 비집고 정권을 다잡은 듯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에 열중해야 할 후보가 느닷없이 미국 대통령 면담을 허락받았다고 발표했다가 부정당하는 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아직도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사대주의 행태에 머물러 있는 낡은 세력과 후보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12월19일은 이 낡은 세력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민주당의 중도개혁정권을 세우는 날입니다. 저 이인제는 이 역사의 대의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 바치려 합니다. 민주당의 승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적대세력들은 끊임없이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호남에 고립시키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저 이인제는 이를 단호히 배격합니다. 중도개혁을 추구하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은 어머니와 같은 땅 호남을 넘어 충청과 경기로 확대되어야 하고, 전국에 살고 있는 서민, 중산층에 확고한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저는 충청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성장했고, 경기도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로 헌신하였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 광대한 땅을 민주당의 중도개혁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바칠 것을 다짐합니다.
저 이인제는 14년 전 노동부 장관으로서 1000만 노동자와 서민 대중을 위해 불길 같은 개혁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직장을 잃으면 실업급여를 받는 고용보험제는 저의 결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장애인과 여성의 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저는 이미 10년 전에도 보여준 것처럼 민주당의 불모지인 영남에서도 노동자, 농민, 영세, 중소상공인 등 서민 중산층의 지지를 최소한 30% 이상 확보하여 반드시 민주당 중도개혁정권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개혁세력의 분열에 대해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 개혁세력의 분열 때문에 결국 정권이 한나라당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중도개혁정권의 탄생을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것입니다.
민주당과 저는 시종일관 개혁세력의 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1:1 대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단일 후보는 국민의 선택과 힘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단일 후보의 조건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진정한 개혁으로 수구적인 한나라당 정권보다 더 큰 희망을 서민, 중산층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단일 후보의 자격을 부여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대통합민주신당은 시대에 뒤떨어진 노선과 가치를 추구하는 개혁으로 국정을 파탄에 몰아넣고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주었습니다. 진지한 사과와 반성조차 없습니다. 그 신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고 누가 믿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저 이인제는 다릅니다.
민주당은 이 정권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정당입니다. 한나라당보다 더 자유로운 정당입니다. 민주주의 역사에 빛나는 정당이며 중도개혁을 통해 IMF위기를 극복한 역량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계십니다. 서민, 중산층의 고통을 따뜻하게 보호할 유일한 정당입니다.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을 대신할 희망의 대안이 바로 민주당입니다.
저 이인제는 시련의 세월을 견디며 더 철저하게 국가경영을 준비해 왔습니다.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4선 국회의원,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의 의정, 국정, 지방경영 경험은 물론 도덕성 검증에서도 저는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정권의 노선을 추종하지 않고 중도개혁 노선으로 일관한 사람입니다. 개혁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전략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고자 한다면 유일한 대안세력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길밖에 없습니다. 저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한 달 동안 국민의 지지를 폭발시켜 민주당 중심의 단일 후보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의 선택이 이루어지면 개혁을 내세우는 어느 세력도 더 이상 분열을 획책하지 못할 것입니다. 개혁세력은 결국 민주당의 중도노선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하고 저 이인제가 선봉에 서서 위대한 중도개혁의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과 저 이인제에게 국가경영의 기회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는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서민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개혁과 생산적 햇볕정책을 통한 본격적인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1) 먼저 실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국가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대통령 직속으로 '고용창출전략회의'를 설치하여 투자를 가로막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을 신속히 해결하고, 잠재해 있는 성장 동력을 활성화시켜 짧은 시간 안에 7% 안팎의 성장을 회복하고 1년에 6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젊은이들 절반 이상이 거리를 방황하는 이 비극적 상황을 반드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 무너진 국가 리더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오늘 날 우리가 겪고 있는 민생경제 파탄도 따지고 보면 국가 리더십 붕괴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혁하고 강력한 지방분권을 추진하려 합니다. 정부는 작으면서도 빠르고 효율적 정부로 혁신하겠습니다. 저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함께 국민적 원망의 대상이 되어 있는 우리 정치를 1류의 정치로 업그레이드시킬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을 단행하여 최소한의 조세자주권을 지방에 이양하고 경찰자치, 교육자치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지방간의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3) 지식경제 대특구를 건설하겠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낡아빠진 경부대운하를 내세우지만 이는 우리 경제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릴 망국적 발상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지식경제로 도약하는 대담한 국가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전국 5개 권역에 1억 평에서 2억 평에 이르는 특구를 건설하고 여기에 생명기술, 정보기술, 초정밀기술, 환경, 에너지기술, 문화기술, 우주항공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지식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첨단 금융산업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21세기 지식강국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서민과 중산층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서민이 목돈 마련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서민금융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폭등하는 전세금을 서민금융이 감당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서민가계를 위협하는 사교육비, 통신비, 에너지 값, 카드 수수료등 거품 물가를 강력히 제거하겠습니다. 중산층을 고율 세금과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에서 해방시켜드리겠습니다. 서민은 중산층이 되고, 중산층은 부자가 되는 꿈을 실현시키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의 목표이자 저의 목표입니다.
(5) 부자들에게 약속합니다. 민주당은 부자를 적대하지 않습니다. 부자를 적대하는 정책이나 분위기는 민주당 정권에서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부자는 그만큼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중도이념은 서민과 중산층을 궁극적으로 부자로 만들고자 하는 노선입니다.
(6) 농민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농민의 고통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개방은 필연이지만 농업의 보호도 필수입니다. 저는 가장 강력히 농업을 보호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경제 선진국일수록 농업 또한 선진국입니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농민이 손을 잡겠습니다. 과거 농업정책의 실패로 발생한 농가부채는 반드시 탕감하여 농민의 숨통을 열겠습니다. 농촌의 교육, 의료, 문화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7) 근로자들에게 약속드립니다. 저는 노동부 장관 시절 근로자를 위해 열심히 개혁을 추진한 경험이 있습니다. 풍부한 일자리, 여유 있는 소득, 보람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어 드리는데 신명을 다 바치겠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근로장려세제를 현실화하여 차상위계층 지원을 실질화 하겠습니다.
(8) 기업인들에게 약속합니다. 세계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했던 약속입니다. 제가 추진하는 정치개혁과 정부혁신도 결국 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거미줄 같은 규제를 혁파하여 교통신호등처럼 단순 명료하게 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밀림을 이루도록 특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혁명적인 속도행정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9) 청년들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투자, 성장, 고용의 선순환을 이루고 특히 '고용창출전략회의'를 통해 청년실업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임기 내 300만 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고 지식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여 원천적으로 청년실업을 추방하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10) 노인 어른들께 약속합니다. 노후보장성 1가구 1주택의 보유세율을 대폭 경감하고, 보험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노인치매를 장애인 범주에 포함시켜 의료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의지와 능력이 있는 노인 어른들이 사회적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11) 여성들에게 약속합니다. 여성들의 직업능력 개발과 고용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공직의 여성할당비율도 40%로 상향조정하겠습니다. 나는 이미 경기지사 시절 여성능력개발센터를 만들어 크게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12)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육자에게 약속합니다. 오늘 날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의 비대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암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교육비는 서민 중산층의 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꿈도 과도한 학습 부담에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라의 미래 주역인 학생들은 자신들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 보람 있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여기에 두어져야 합니다. 저는 오직 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할 미래에 맞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각오입니다. 공교육을 혁명적으로 강화하여 사교육비의 공포로부터 서민 중산층을 해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13) 한국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에서 시집 온 여성들에게 약속합니다. 민주당은 이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향유할 천부의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우리 문화 속에서 보람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14) 북한 동포들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우리 민족의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보다 전면적이고 구조적인 협력을 추구하는 생산적 햇볕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북과 합의하여 개성, 해주, 강화도 일대를 포괄하는 일대에 '평화경제 해상공동특구' 건설을 추진하겠습니다. 북의 농업생산력을 근본적으로 회복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2월 19일에 세워지는 정권은 오늘의 혼란을 수습하고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있는 절망의 그림자를 몰아내는 아침 태양과도 같아야 합니다. 아직도 고루한 지역패권과 부패한 기득권 의식에 젖어 있는 한나라당은 절대로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중도개혁을 통해 중산층 강국을 꿈꾸어 온 민주당과 저 이인제가 이 시대의 소명을 받들 수 있고 또 받들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저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위대한 민주당의 정신과 뿌리 깊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라면 저 이인제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용기와 열정을 하나로 모으면 어떤 절망도 몰아낼 '희망이라는 이름의 태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2월 19일은 어둠 속에서 부활을 꿈꾸어 온 민주당 승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갈구해 온 국민 승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 승리의 날을 위해 오늘 우리 모두 태양을 만듭시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태양'을! 저 이인제는 위대한 민주당과 국민의 승리를 위해 신명을 다 바쳐 헌신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만들자, 희망이라는 이름의 태양!"
존경하는 박상천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과 지도자 여러분, 저와 함께 힘든 경선과정을 지켜오신 장상, 신국환, 김민석 세분 후보님, 중도에서 안타깝게 뜻을 접으셨지만 높은 이상으로 당과 우리 정치를 이끌어 주실 조순형 의원님, 한 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민주당의 17대 대통령 후보 지명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아직도 여러모로 부덕하고 부족한 저 이인제에게 위대한 전통의 민주당이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주셨습니다. 저의 온 몸을 불태워 당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고 12월19일은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낼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20년의 정치 역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10년 전 저의 독자 출마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판과 비난에 직면하였습니다. 5년 전 제가 주도적으로 창당한 중도개혁주의 민주당을 떠난 일로 많은 당원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저의 허물과 과오를 성찰하며 저의 판단보다 국민의 마음을 더 우선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 정권의 보복으로 누명을 쓰고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저야말로 국민의 마음을 받들지 못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이해와 너그러운 용서를 구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는 겸손한 정치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저의 길 중도개혁주의를 일관하며 민주당에 저의 혼과 뼈를 묻을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이 땅의 유일한 정통 민주세력이며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정당입니다. 실용적 개혁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햇볕정책으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중도노선의 정당입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20세기 낡은 좌우 이념을 뛰어넘는 창조적 개혁으로 21세기 지식사회를 개척하는 진정한 미래정당입니다.
이 반세기의 역사에 빛나는 민주당이 지금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개혁세력의 본산인 민주당에서 정권을 잡은 이질적인 세력들이 민주당을 깨고 아직도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혁세력의 분열이 민주당에만 고난을 강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도를 벗어난 개혁은 우리 사회에 극심한 불경기와 사상 최악의 실업을 몰고 와 서민과 중산층을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자살율과 이혼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하니 이 보다 더 큰 절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저 이인제는 국민 여러분, 특히 불경기와 실업의 공포에서 신음하는 서민, 중산층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민주당만이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개혁을 추진하여 우리 경제를 침체의 늪에서 탈출시키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만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서민, 중산층에 골고루 돌아가게 함으로써 진정한 중산층 강국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얼마 전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저는 정파를 초월하여 이 정상회담을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나 낡은 사고에 머물러 있는 한나라당은 이런 저런 조건을 내걸고 화해의 진전을 가로막았습니다.
저는 햇볕정책의 확고한 지지자이며, 대통령이 되면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더욱 대담하고 전면적인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고 궁극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성취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낡은 수구세력 한나라당이 이 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절망의 그림자를 비집고 정권을 다잡은 듯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에 열중해야 할 후보가 느닷없이 미국 대통령 면담을 허락받았다고 발표했다가 부정당하는 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아직도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사대주의 행태에 머물러 있는 낡은 세력과 후보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12월19일은 이 낡은 세력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민주당의 중도개혁정권을 세우는 날입니다. 저 이인제는 이 역사의 대의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 바치려 합니다. 민주당의 승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적대세력들은 끊임없이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호남에 고립시키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저 이인제는 이를 단호히 배격합니다. 중도개혁을 추구하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은 어머니와 같은 땅 호남을 넘어 충청과 경기로 확대되어야 하고, 전국에 살고 있는 서민, 중산층에 확고한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저는 충청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성장했고, 경기도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로 헌신하였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 광대한 땅을 민주당의 중도개혁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바칠 것을 다짐합니다.
저 이인제는 14년 전 노동부 장관으로서 1000만 노동자와 서민 대중을 위해 불길 같은 개혁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직장을 잃으면 실업급여를 받는 고용보험제는 저의 결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장애인과 여성의 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저는 이미 10년 전에도 보여준 것처럼 민주당의 불모지인 영남에서도 노동자, 농민, 영세, 중소상공인 등 서민 중산층의 지지를 최소한 30% 이상 확보하여 반드시 민주당 중도개혁정권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개혁세력의 분열에 대해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 개혁세력의 분열 때문에 결국 정권이 한나라당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중도개혁정권의 탄생을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것입니다.
민주당과 저는 시종일관 개혁세력의 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1:1 대결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단일 후보는 국민의 선택과 힘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단일 후보의 조건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진정한 개혁으로 수구적인 한나라당 정권보다 더 큰 희망을 서민, 중산층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단일 후보의 자격을 부여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대통합민주신당은 시대에 뒤떨어진 노선과 가치를 추구하는 개혁으로 국정을 파탄에 몰아넣고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주었습니다. 진지한 사과와 반성조차 없습니다. 그 신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고 누가 믿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저 이인제는 다릅니다.
민주당은 이 정권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정당입니다. 한나라당보다 더 자유로운 정당입니다. 민주주의 역사에 빛나는 정당이며 중도개혁을 통해 IMF위기를 극복한 역량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계십니다. 서민, 중산층의 고통을 따뜻하게 보호할 유일한 정당입니다. 낡고 부패한 한나라당을 대신할 희망의 대안이 바로 민주당입니다.
저 이인제는 시련의 세월을 견디며 더 철저하게 국가경영을 준비해 왔습니다.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4선 국회의원,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의 의정, 국정, 지방경영 경험은 물론 도덕성 검증에서도 저는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정권의 노선을 추종하지 않고 중도개혁 노선으로 일관한 사람입니다. 개혁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전략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고자 한다면 유일한 대안세력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길밖에 없습니다. 저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한 달 동안 국민의 지지를 폭발시켜 민주당 중심의 단일 후보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의 선택이 이루어지면 개혁을 내세우는 어느 세력도 더 이상 분열을 획책하지 못할 것입니다. 개혁세력은 결국 민주당의 중도노선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하고 저 이인제가 선봉에 서서 위대한 중도개혁의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과 저 이인제에게 국가경영의 기회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는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서민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개혁과 생산적 햇볕정책을 통한 본격적인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1) 먼저 실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국가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대통령 직속으로 '고용창출전략회의'를 설치하여 투자를 가로막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을 신속히 해결하고, 잠재해 있는 성장 동력을 활성화시켜 짧은 시간 안에 7% 안팎의 성장을 회복하고 1년에 6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젊은이들 절반 이상이 거리를 방황하는 이 비극적 상황을 반드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 무너진 국가 리더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오늘 날 우리가 겪고 있는 민생경제 파탄도 따지고 보면 국가 리더십 붕괴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혁하고 강력한 지방분권을 추진하려 합니다. 정부는 작으면서도 빠르고 효율적 정부로 혁신하겠습니다. 저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함께 국민적 원망의 대상이 되어 있는 우리 정치를 1류의 정치로 업그레이드시킬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을 단행하여 최소한의 조세자주권을 지방에 이양하고 경찰자치, 교육자치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지방간의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3) 지식경제 대특구를 건설하겠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낡아빠진 경부대운하를 내세우지만 이는 우리 경제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릴 망국적 발상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지식경제로 도약하는 대담한 국가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전국 5개 권역에 1억 평에서 2억 평에 이르는 특구를 건설하고 여기에 생명기술, 정보기술, 초정밀기술, 환경, 에너지기술, 문화기술, 우주항공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지식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첨단 금융산업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21세기 지식강국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서민과 중산층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서민이 목돈 마련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서민금융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폭등하는 전세금을 서민금융이 감당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서민가계를 위협하는 사교육비, 통신비, 에너지 값, 카드 수수료등 거품 물가를 강력히 제거하겠습니다. 중산층을 고율 세금과 반시장적 부동산 정책에서 해방시켜드리겠습니다. 서민은 중산층이 되고, 중산층은 부자가 되는 꿈을 실현시키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의 목표이자 저의 목표입니다.
(5) 부자들에게 약속합니다. 민주당은 부자를 적대하지 않습니다. 부자를 적대하는 정책이나 분위기는 민주당 정권에서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부자는 그만큼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중도이념은 서민과 중산층을 궁극적으로 부자로 만들고자 하는 노선입니다.
(6) 농민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농민의 고통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개방은 필연이지만 농업의 보호도 필수입니다. 저는 가장 강력히 농업을 보호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경제 선진국일수록 농업 또한 선진국입니다.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농민이 손을 잡겠습니다. 과거 농업정책의 실패로 발생한 농가부채는 반드시 탕감하여 농민의 숨통을 열겠습니다. 농촌의 교육, 의료, 문화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7) 근로자들에게 약속드립니다. 저는 노동부 장관 시절 근로자를 위해 열심히 개혁을 추진한 경험이 있습니다. 풍부한 일자리, 여유 있는 소득, 보람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어 드리는데 신명을 다 바치겠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근로장려세제를 현실화하여 차상위계층 지원을 실질화 하겠습니다.
(8) 기업인들에게 약속합니다. 세계에서 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했던 약속입니다. 제가 추진하는 정치개혁과 정부혁신도 결국 기업하기 제일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거미줄 같은 규제를 혁파하여 교통신호등처럼 단순 명료하게 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밀림을 이루도록 특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혁명적인 속도행정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9) 청년들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투자, 성장, 고용의 선순환을 이루고 특히 '고용창출전략회의'를 통해 청년실업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임기 내 300만 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고 지식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여 원천적으로 청년실업을 추방하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10) 노인 어른들께 약속합니다. 노후보장성 1가구 1주택의 보유세율을 대폭 경감하고, 보험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노인치매를 장애인 범주에 포함시켜 의료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의지와 능력이 있는 노인 어른들이 사회적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11) 여성들에게 약속합니다. 여성들의 직업능력 개발과 고용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공직의 여성할당비율도 40%로 상향조정하겠습니다. 나는 이미 경기지사 시절 여성능력개발센터를 만들어 크게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12)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육자에게 약속합니다. 오늘 날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의 비대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암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교육비는 서민 중산층의 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꿈도 과도한 학습 부담에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라의 미래 주역인 학생들은 자신들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 보람 있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교육의 목표는 여기에 두어져야 합니다. 저는 오직 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할 미래에 맞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각오입니다. 공교육을 혁명적으로 강화하여 사교육비의 공포로부터 서민 중산층을 해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13) 한국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에서 시집 온 여성들에게 약속합니다. 민주당은 이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향유할 천부의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우리 문화 속에서 보람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14) 북한 동포들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우리 민족의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보다 전면적이고 구조적인 협력을 추구하는 생산적 햇볕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북과 합의하여 개성, 해주, 강화도 일대를 포괄하는 일대에 '평화경제 해상공동특구' 건설을 추진하겠습니다. 북의 농업생산력을 근본적으로 회복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2월 19일에 세워지는 정권은 오늘의 혼란을 수습하고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있는 절망의 그림자를 몰아내는 아침 태양과도 같아야 합니다. 아직도 고루한 지역패권과 부패한 기득권 의식에 젖어 있는 한나라당은 절대로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중도개혁을 통해 중산층 강국을 꿈꾸어 온 민주당과 저 이인제가 이 시대의 소명을 받들 수 있고 또 받들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저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위대한 민주당의 정신과 뿌리 깊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라면 저 이인제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용기와 열정을 하나로 모으면 어떤 절망도 몰아낼 '희망이라는 이름의 태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2월 19일은 어둠 속에서 부활을 꿈꾸어 온 민주당 승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 날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갈구해 온 국민 승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 승리의 날을 위해 오늘 우리 모두 태양을 만듭시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태양'을! 저 이인제는 위대한 민주당과 국민의 승리를 위해 신명을 다 바쳐 헌신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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