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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측 “盧 명의도용한 정동영, 후보 사퇴해야"

특보단, 당지도부 항의방문 “경선, 중대 국면 맞을 것”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배후가 정동영 후보 지지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해찬 후보에 이어 손학규 후보측도 정동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손학규 캠프 우상호 대변인은 1일 오전 국회 당 지도부 항의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명의도용, 유령선거인단 등록, 차떼기, 박스떼기 등 이번 선거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모두 정동영 캠프에서 비롯됐다”며 “특히 대통령 명의동용은 후보가 사퇴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도 “경선이 중대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당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우리로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선 중단 등을 경고했다.

이날 조정식, 정봉주, 우상호, 전병헌, 김영주 등 손학규 캠프 특보단 의원들은 당 최고위를 방문해 지금까지 수집한 정동영 후보 측 부정선거 운동 사례를 제출하고 당의 엄중한 재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특보단은 특히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부산 금곡동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능력개발센터 구내식당에서 김영주 의원과 정봉주 의원이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도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 부재를 강하게 질타할 예정이다.

정봉주 의원은 “당일 새벽 4시에 당 지도부에 그날 일어난 상황들을 정확히 전달했지만 지도부가 손을 놓아버리면서 부산 전역에서 차량 2백대를 동원한 차떼기 동원선거가 일어났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조정식 의원도 “당의 26일 강원.충북 조사가 면죄부를 줬다”며 “결국 당의 안일한 대처로 수사당국이 나설 정도로 조직화, 지능화된 불법선거가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은 “당시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이 왜 카메라를 뺏어서 1km를 도망갔는지 카메라에서 현상된 사진을 통해 다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가 도착하자 불법동원선거자료를 냉장고에 숨겼는데 떳떳한 자료면 그걸 새벽2시에 왜 거기에 숨기나”라고 거듭 정 후보측의 동원선거 혐의를 강조했다.

김영주 의원은 “정동영 캠프의 이런 행태는 단순한 동원.조직선거가 아니라 부정선거”라며 “당 지도부에 항의할 때 이를 분명히 하고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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