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나랑 거래한 국회의원만 25명. 자신 있냐"
"김종인, 하루에 전화 6번은 기본", "공짜로 먹여줬는데 이제 와 불평"
명씨는 이날 밤 MBC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력 정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사람들을 다 만났는데, 정치인들이 공부는 안 하고 국민들 선동만 해요. 대한민국에는 판 짜는 사람이 없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갑자기 판을 짠 것도 내가 짠 겁니다. 그게 하루아침에 됐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21년 4.7 서울시장 선거를 거론하며 "'김종인 매직'을 내가 했잖아. 김종인이 나와서 '오세훈이 많으면 19%p 이길 것'이라며 숫자를 맞췄잖아. 어떻게 맞췄을까? 김종인 위원장이 아침 6시면 전화가 왔어요. 하루에 대여섯 번은 기본이고"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미래한국연구소'를 거쳐 공표용 여론조사는 물론 후보자 전략 참고용 자체조사를 다수 진행한 바 있는데, 이 조사가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전달됐고, 그 결과 예측도 적중했다는 주장인 것.
그는 "그렇게 그림자처럼 붙어서 다 만들어줬는데, 되레 매번 뭐라뭐라 불평만 한다"며 "내가 이들에게 돈을 받은 게 없으니 있는 사실 그대로, 내 마음대로 떠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식당을 한다 쳐요. 사람들이 배가 고프다고 찾아와요. 오세훈 시장은 10년 동안 배고팠어요. 이준석 대표는 정치 입문해서 10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청년최고위원 이런 것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와줬어요. 우리 식당에서 공짜로 밥 주고 보냈어요"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하게 나한테 돈을 주고 먹었으면 밥맛을 불평해도 할 말이 없어요. 그런데 내가 배고픈 사람 공짜로 먹여줬는데 이제 와서 '밥맛이 없다, 반찬이 어떻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가 자신 있냐고 하는 거예요. 아시겠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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