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이재명, 멋없게 이기면 이겨도 세상 못바꾼다"
"출마 기회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도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 대선이 어려워진다"며 "대선을 이겨도 증오정치가 계속되면 그 다음 대선에서 윤석열 보다 더 한 대통령, 제2, 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을 파괴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멋없게 지면 최악"이라며 "선거제 퇴행을 위해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하는 무리수를 두면, 총선 구도가 흔들리고, 국민의 정치혐오를 자극해서 투표율이 떨어지고 47개 비례대표 중 몇 석이 아니라 총선의 본판인 253개 지역구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오늘, 제게 남아 있는 모든 것을 내놓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호소한다.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며 총선 불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현재의 지역구 불출마보다 한단계 더 압박강도를 높인 셈.
그는 기자회견후 만난 기자들이 '불출마가 맞냐'고 묻자 "입장문으로 밝힌 말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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