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 "병립형 회귀 반대 의견 많았다"

선거구제 결론 도출 또 실패. 이재명 "국민 의견도 듣는 중"

2023-12-14 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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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2주만에 다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구제를 확정지으려 했으나 병립형 회귀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아 실패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반 가량 국회에서 비공개 의총을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발언을 통해 병립형 회귀는 반대 의견이 좀 많았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절반에 가까운 76명의 의원들이 병립형 회귀에 반대하며 위성정당 방지와 준연동형제 고수에 서명한 상태다.

그는 "오늘 어떠한 것도 확정짓거나 하는 결과는 없었다"며 "개인 의원의 의견을 듣는 의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합의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여, 병립형 회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국민의힘 당론은 병립형 회귀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대표는 왜 불참했나’라는 질문에 “그러게 말이다. 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의총 불참 전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문제는 우리 의원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국민 의견'에 방점을 찍어 병립형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친명-비명간에 거센 설전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사쿠라' 비난으로 물의를 빚었던 친명 김민석 의원은 이낙연 신당에 대해 "신당만큼은 안 된다. 초전박살을 내야 한다"며 "(신당을) 옹호하거나 나갈 사람은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오영환 의원은 비명 '원칙과상식', 이낙연 전 대표를 거론한 뒤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들의 소신과 판단을 수많은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이야기 한다는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일방적 단합과 침묵을 강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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