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삼성전자 신용등급 유지. 내년 영업이익률 10%이상"

"순현금 90조원으로 줄겠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

2023-07-25 1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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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신용평가는 25일 삼성전자가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큰 폭의 연간 영업실적 감소와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하반기부터 영업실적 회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AA-/A-1+’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S&P 글로벌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우수한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깊은 하락 사이클을 잘 견뎌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주요 메모리 제조사의 생산량 축소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수급상황도 올해 하반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거시경기 둔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등 메모리업체들의 감산으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이 회복되고 이는 향후 12개월 동안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3)와 차세대 메모리 DDR5 수요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점도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향후 2년 동안 견조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부진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더불어 고배당 정책에 따른 약 9조 8,000억 원의 배당 지출을 감안하면 동사는 올해 보유 현금을 활용해 이러한 지출의 일정 부분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2년말 기준 109조 원이었던 동사의 순현금 포지션은 올해 말 약 90조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정적 등급전망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2023년 2%~4% 수준에서 2024~2025년 동안 10%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다"며 "S&P는 동사의 선도적 기술력,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규모의 경제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둔화와 현금흐름 약화 속에서도 영업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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