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반도체업황 전망', 두달째 수직상승

디스플레이-전자 등 IT업종 동반 급등. 자동차는 꺾여

2023-07-23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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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경기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 대상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14일 220개 업종 전문가 161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8월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가 140으로, 전달(119)보다 21포인트나 급증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는 지난달 119를 기록, 지난해 6월(80) 이후 13개월 만에 기준선 100 이상을 나타낸 데 이어 두달 연속 수직상승했다.

디스플레이 전망지수도 136으로 전달(114)보다 22포인트 급등했고, 전자(휴대폰·가전) 역시 전달(105)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하는 등 IT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조선은 전달(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7, 바이오·헬스는 111, 화학은 105, 철강은 100으로 모두 기준선을 넘었다.

반면에 그간 수출을 견인해온 자동차(94)를 비롯해 기계(90), 섬유(89) 등은 기준선을 밑돌았다.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11로 전달(104)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업황 전망은 4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7월 제조업 업황 지수는 99로,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치보다 내려앉았다. 제조업 업황 지수는 지난 5월 100, 지난 6월 102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반도체 업황 지수는 125로 전월(105)보다 20포인트 올라 전 업종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조선(+11포인트), 화학(+9포인트), 철강(+17포인트) 등이 전달보다 올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18포인트), 자동차(-15포인트), 섬유(-16포인트), 바이오·헬스(-11포인트), 전자(-6포인트), 기계(-5포인트)는 떨어졌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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