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조 목사 또 '순교 예찬' 물의
"2천년 전부터 복음 가는 곳마다 죽음 있었다" 정당화
샘물교회 신자들이 피랍돼 있는 동안에 "배형규 목사 같은 순교자가 3천명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 피랍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던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가 피랍자들이 귀국한 2일 배 목사 피살을 재차 '순교'로 주장하는 동시에, 피랍됐던 신자들은 봉사단이 아닌 선교단이었다며 피랍 당시와는 말을 바꾸었다.
박 목사는 그러면서도 정부의 구상권 청구에 대비해 교회 정책팀이 대응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혀 인질 몸값 등에 대해선 책임질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 비난여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은조 "배형규 목사 몰래 기도하다가 적발돼 순교"
박 목사는 피랍자들이 귀국한 2일 오전 분당 샘물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예배 설교를 통해 피랍자들의 전언이라며 "배형규 목사는 지난 7월19일 피랍 당시 실신했다가 깨어나 '세계 교회가 우릴 위해 기도할 것이다. 정신 바짝 차리자. 힘내자'라며 봉사단원들을 안심시켰다"며 "배 목사는 피랍자들이 분산되기까지 닷새 동안 몰래 전체 예배를 인도했고 홀로 기도하다가 탈레반에게 들려 순교의 길을 걷게 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이어 "2천년전부터 복음이 가는 곳마다 비난이 있었고 죽음이 있었다"면서 "교회와 복음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위기라고 본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서도 "우스갯소리로 아내가 '당신은 100세도 넘게 살 것'이라고 할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다"며 "하지만 진정한 위기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을 때 온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며 비난여론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목사는 또 "(정부의) 구상권 청구와 관련해 교회 정책팀도 대응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말해, 앞서 샘물교회가 부담하기로 한 석방자들의 귀국 항공료와 치료비, 희생자의 운구비 외에는 부담할 생각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박 목사 "피랍자들 선교단이며 전도도 했다"
박 목사는 또 피랍자들의 성격에 대해서도 "선교팀이 맞지만 봉사와 선교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봉사는 곧 선교며 선교에는 봉사도 포함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봉사하면 그것이 선교"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봉사라는 말을 썼으나 주의 이름으로 행했기 때문에 선교이며 엄밀히 말해 전도도 했다"며 앞으론 가급적 봉사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말해, 피랍자들이 '선교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피랍은) 그들(탈레반 무장단체)이 노리고 저지른 사건이라 피할 수 없었다"면서 피랍의 불가피성을 강변하기도 했다.
박 목사 한달 전엔 "세계인들 지금 감동"
박 목사가 피랍 사태를 순교로 규정하며 정당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목사는 피랍 직후인 지난 7월29일에는 피랍사태와 관련, "너무나도 놀라운 방식으로 하나님은 배 목사의 죽음과 피랍된 분들의 무서운 고통을 통해 우리 한국 전체 백성의 모든 이목을 아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목사는 "세계인들에게 지금 감동의 물결을 하나님께서 펼쳐나가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피랍 사태에 가장 책임이 큰 박 목사는 정작 피랍자들 목숨에 별로 개의치 않았던 반면에, 국민과 피랍자 가족들만 애를 태웠던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는 대목이다.
박 목사는 그러면서도 정부의 구상권 청구에 대비해 교회 정책팀이 대응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혀 인질 몸값 등에 대해선 책임질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 비난여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은조 "배형규 목사 몰래 기도하다가 적발돼 순교"
박 목사는 피랍자들이 귀국한 2일 오전 분당 샘물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예배 설교를 통해 피랍자들의 전언이라며 "배형규 목사는 지난 7월19일 피랍 당시 실신했다가 깨어나 '세계 교회가 우릴 위해 기도할 것이다. 정신 바짝 차리자. 힘내자'라며 봉사단원들을 안심시켰다"며 "배 목사는 피랍자들이 분산되기까지 닷새 동안 몰래 전체 예배를 인도했고 홀로 기도하다가 탈레반에게 들려 순교의 길을 걷게 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이어 "2천년전부터 복음이 가는 곳마다 비난이 있었고 죽음이 있었다"면서 "교회와 복음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위기라고 본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서도 "우스갯소리로 아내가 '당신은 100세도 넘게 살 것'이라고 할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다"며 "하지만 진정한 위기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을 때 온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며 비난여론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목사는 또 "(정부의) 구상권 청구와 관련해 교회 정책팀도 대응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말해, 앞서 샘물교회가 부담하기로 한 석방자들의 귀국 항공료와 치료비, 희생자의 운구비 외에는 부담할 생각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박 목사 "피랍자들 선교단이며 전도도 했다"
박 목사는 또 피랍자들의 성격에 대해서도 "선교팀이 맞지만 봉사와 선교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봉사는 곧 선교며 선교에는 봉사도 포함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봉사하면 그것이 선교"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봉사라는 말을 썼으나 주의 이름으로 행했기 때문에 선교이며 엄밀히 말해 전도도 했다"며 앞으론 가급적 봉사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말해, 피랍자들이 '선교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피랍은) 그들(탈레반 무장단체)이 노리고 저지른 사건이라 피할 수 없었다"면서 피랍의 불가피성을 강변하기도 했다.
박 목사 한달 전엔 "세계인들 지금 감동"
박 목사가 피랍 사태를 순교로 규정하며 정당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목사는 피랍 직후인 지난 7월29일에는 피랍사태와 관련, "너무나도 놀라운 방식으로 하나님은 배 목사의 죽음과 피랍된 분들의 무서운 고통을 통해 우리 한국 전체 백성의 모든 이목을 아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목사는 "세계인들에게 지금 감동의 물결을 하나님께서 펼쳐나가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피랍 사태에 가장 책임이 큰 박 목사는 정작 피랍자들 목숨에 별로 개의치 않았던 반면에, 국민과 피랍자 가족들만 애를 태웠던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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