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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인 납치 성공적. 또 납치하겠다"

"한국인들 우리 믿음 바꾸려 아프간에 왔다" 비판도

납치 42일 만인 30일 한국인 인질을 모두 석방한 탈레반이 이번 납치 사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또 외국인 납치를 감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탈레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번 납치는 성전을 수행하는 우리 전사의 위대한 승리"라며 "우리는 이 방법(납치)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의 다른 우방에 똑같은 일(납치)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1차로 석방된 인질 4명을 인계한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은 석방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그들(한국인)은 우리의 믿음을 바꾸려고 우리나라에 왔다. 아프간 국민은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그들을 납치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적힌 손으로 쓴 메모를 전달했다.

그들은 사막 지대를 뚫고 온 듯 온 몸에 먼지가 덮여져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두바이 걸프리서치센터의 안보와 테러리즘 분야 연구 책임자인 무스타파 알라니는 이번 사태와 관련, "탈레반은 이제 외교력을 확보했다. 그들은 대변인을 두고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이미 정치적인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탈레반의 근본적인 목적은 합법적 단체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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