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김용-정진상 면회.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
이재명계 좌장의 '회유성 발언' 파문. 검찰 수사 착수
13일 JTBC에 따르면, 정성호 의원이 김용 전 부원장과 정진상 전 실장을 접견한 때는 각각 지난해 12월 9일과 지난달 18일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혐의, 정 전 실장은 대장동 특혜비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별도 공간에서 녹음이 되지 않는 가운데 진행하는 '장소변경접견' 형식으로 면담했다. 면담 내용은 교도관이 기록하게 돼 있어 당시 대화가 문서로 남겨져 있다.
검찰은 이 문서를 확보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접견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
그동안 정 의원은 측근들의 비리일 뿐이라며 이 대표 연루 의혹에 대해 선을 그어 왔다.
JTBC는 정 의원에게 접견 경위와 구체적인 발언 내용 등을 물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도 이날 밤 동일한 내용을 보도한 뒤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두 사람의 구치소 접견 내역을 살피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대검찰청을 통해 법무부에 경위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로선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이 대표를 연결 짓는 핵심 고리인 점을 고려할 때 '입막음'이나 증거인멸 시도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1월 18일 정진상씨를 서울구치소에서 특별 면회했다고 한다. 당시 정 의원은 정진상씨에게 “마음 흔들리지 마라”며 “당신이나 김용, 이재명에 대해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작년 12월 9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특별 면회에선 “알리바이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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