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상회담 관련, 盧 신뢰 안 가"
김수환"잘 참았다" vs 이명박 "경선후 생각해 참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21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노무현 정부는 신뢰가 가지 않고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21일 첫 공식일정으로 기독교-불교-천주교계 지도자들을 두루 예방하면서 종교계 지원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천주교 혜화동 교회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의제를 불분명히 하고, 여러 사항을 합의하면 차기정부가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라며 "핵을 포기시켜야 하는데, 핵이 있는 상태에서 회담을 하면 핵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추기경은 "많은 국민이 같은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상식이 있는 분이니 차기정부에 부담을 넘기는 일은 하지 않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신뢰가 문제인데,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NLL 발언' 등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고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6.15 정상회담 때도 국민적 동의 없이 여러가지가 합의되지 않았나. 이번 회담을 이용해 대선을 '평화 대 전쟁불사당'으로 몰까봐 걱정이다. 한나라당이 오히려 전쟁억지당 아니냐"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이에 김 추기경은 "정상회담 시기가..."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경선과 관련, 김 추기경이 "잘 참았다"고 말하자 "참는 것이 경선이 끝난 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참았다"고 답했다. 김 추기경이 "독실한 신자니까 기도하면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하자 이 후보는 "그런 힘으로 참는 것이지, 인간적으로 그렇지 않으면 못 참는다"고 화답했다.
김 추기경은 "박근혜 의원과 함께 해야 한나라당이 잘 될 것"이라고 화합을 주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실질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배신이 되는데 잘 될 것 같다"며 "여러 사람 앞에서 얘기했고 화합을 위해 그동안 상대방에게 가슴 아픈 얘기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김 추기경은 이례적으로 현관 앞 차 타는 곳까지 내려와 배웅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후보는 앞서 이날 첫 방문지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을 찾아 이용규 회장 등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경선에서 힘들었던 만큼 본선도 힘들 것"이라며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용규 한기총 회장은 "어려운 과정을 겪고 때론 힘들고 어려웠지만 하나님이 힘과 은총을 주셔서 잘 된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과제도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해 대선승리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그는 "박근혜 의원도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어제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예방해서도 "역사상 가장 길고 격렬한 경선을 치렀는데 참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 오래 참았다"고 말했다. 이에 지관스님은 "더 참아야 된다"며 "참아야 평화가 온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가 "박근혜 의원이 경선이 끝나고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자, 지관스님은 "내가 아까 위로전화를 드렸다"며 "같이 힘을 합쳐 하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교에 뭘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무슨 조건으로 뭘 해준다는 게 아니라 필요한 일은 하는 것 아니냐. 서울시장 때 연등놀이를 문화행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주호영 비서실장과 나경원 대변인이 동행했고, 기독교계를 대표해 이군현 의원이, 불교계를 대표해 이상배 의원이, 천주교계를 대표해 고흥길 의원이 이 후보와 함께 했다.
이 후보는 21일 첫 공식일정으로 기독교-불교-천주교계 지도자들을 두루 예방하면서 종교계 지원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천주교 혜화동 교회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의제를 불분명히 하고, 여러 사항을 합의하면 차기정부가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라며 "핵을 포기시켜야 하는데, 핵이 있는 상태에서 회담을 하면 핵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추기경은 "많은 국민이 같은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상식이 있는 분이니 차기정부에 부담을 넘기는 일은 하지 않지 않겠나"라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신뢰가 문제인데,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NLL 발언' 등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고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6.15 정상회담 때도 국민적 동의 없이 여러가지가 합의되지 않았나. 이번 회담을 이용해 대선을 '평화 대 전쟁불사당'으로 몰까봐 걱정이다. 한나라당이 오히려 전쟁억지당 아니냐"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이에 김 추기경은 "정상회담 시기가..."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경선과 관련, 김 추기경이 "잘 참았다"고 말하자 "참는 것이 경선이 끝난 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참았다"고 답했다. 김 추기경이 "독실한 신자니까 기도하면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하자 이 후보는 "그런 힘으로 참는 것이지, 인간적으로 그렇지 않으면 못 참는다"고 화답했다.
김 추기경은 "박근혜 의원과 함께 해야 한나라당이 잘 될 것"이라고 화합을 주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실질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배신이 되는데 잘 될 것 같다"며 "여러 사람 앞에서 얘기했고 화합을 위해 그동안 상대방에게 가슴 아픈 얘기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김 추기경은 이례적으로 현관 앞 차 타는 곳까지 내려와 배웅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후보는 앞서 이날 첫 방문지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을 찾아 이용규 회장 등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경선에서 힘들었던 만큼 본선도 힘들 것"이라며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용규 한기총 회장은 "어려운 과정을 겪고 때론 힘들고 어려웠지만 하나님이 힘과 은총을 주셔서 잘 된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과제도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해 대선승리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그는 "박근혜 의원도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어제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예방해서도 "역사상 가장 길고 격렬한 경선을 치렀는데 참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 오래 참았다"고 말했다. 이에 지관스님은 "더 참아야 된다"며 "참아야 평화가 온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가 "박근혜 의원이 경선이 끝나고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자, 지관스님은 "내가 아까 위로전화를 드렸다"며 "같이 힘을 합쳐 하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교에 뭘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무슨 조건으로 뭘 해준다는 게 아니라 필요한 일은 하는 것 아니냐. 서울시장 때 연등놀이를 문화행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주호영 비서실장과 나경원 대변인이 동행했고, 기독교계를 대표해 이군현 의원이, 불교계를 대표해 이상배 의원이, 천주교계를 대표해 고흥길 의원이 이 후보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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