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75% "미연준, '울트라 빅스텝' 밟을 것"
6월 소비자물가 9.1% 폭등에 다우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0,772.79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S&P500지수는 17.02포인트(0.45%) 내린 3,801.78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내린 1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6월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치였던 8.8%를 크게 뛰어넘어 9.1% 폭등했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넘어서 '울트라 빅스텝'(1.0%p)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급확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말 회의에서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7.6%에서 이날 75%로 수직상승했다.
반면에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날 92.4%에서 이날 25%로 급감했다.
실제로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G7 국가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전격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BO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4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판단했던 것보다 '더 높고, 더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나 강도 높은 선제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더욱 심화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울트라 빅스텝 전망 확산에 0.15%포인트 급등해 3.20%까지 치솟은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해 2.92%까지 떨어졌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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