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하라", 하메네이 살해 협박
CNN "트럼프, 외교적 해결에 시큰둥. 무력 사용에 긍정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개최에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거'(take out)라는 표현 뒤에 괄호로 '살해!'(kill!)라고 적어 노골적으로 '살해'를 협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국 군인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굵은 글자로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사실상 대이란 '최후통첩'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상황실에서 약 1시간 20분간 NSC 회의를 개최해 개입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 미국의 공습 가능성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은 이란이 중대한 양보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새로운 강경한 태도는 트럼프의 생각이 중대하게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대통령이 NSC 회의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2명의 이스라엘 당국자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국방 당국은 미국이 수일 안에 이란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폭격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개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참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보다 3.22달러(4.4%)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4.84달러로 전장 대비 3.07달러(4.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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