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측 말바꾸기는 도발. 주말 본회의서 처리"
진성준 "야당 협조 하나도 못얻을 것", 우상호 "정국 거의 끝장난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여야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국민의힘 쪽에서 합의를 부정하는 말들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여야 합의를 파기하려는 국민의힘의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전화 한 통에 국민의힘 당대표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그런지 참으로 딱하기까지 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인수위와 국민의힘의 오락가락 말 바꾸기는 국회 합의를 모독하고 여야 협치를 부정하는 도발"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재협상으로 급선회한 데 대해 "검찰이 반발한다고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처신해서야 집권여당이라고 국민들이 보겠느냐"며 "민주당이라고 국회의장 중재안이 만족스러워서 수용한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금주 법사위에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조문 작업을 끝내고 28일 또는 29일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며 금주말 강행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중재안을 파기한다면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수용했던 민주당 입장을 반영해서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상의해서 원안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해서도 "여야 간 정치적 합의를 파기하면 새 정부가 필요로 하는 일이 국회에서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겠냐"며 "야당의 협조를 하나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제로 이준석 대표의 말대로 합의안이 뒤집어지면, 이 정국은 뭐 거의 끝장난다고 봐야 된다"며 파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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