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원' 파문. 국힘 "충격적 진술" vs 민주 "사실무근"

<조선> "대장동 업자, 43억 남욱 등에 건네. 일부 이재명 선거에 사용"

2021-11-19 11: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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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5개 지구 아파트 분양을 담당했던 분양 대행업체 대표 이모씨가 2014년 초부터 2015년 3월까지 남욱 변호사 등에게 43억원을 건넸고, 이 가운데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건넨 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再選) 선거운동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적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대대적 공세를 펴고, 더불어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은 최근 이씨의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이씨에게서 나온 43억원이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씨 쪽으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현금으로 인출한 돈을 쇼핑백에 담아 남욱씨 등에게 전달하거나 김만배씨 주변 인사 계좌로 송금했다고 한다.

이씨는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검의 친척이기도 하다.

검찰은 전달된 돈의 용처와 관련, “43억원 중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건넨 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 선거운동 비용으로, 이후 전달된 돈은 대장동 사업 인허가 로비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는 대장동 사업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 그 돈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 캠프 또는 정·관계 인사에게 유입됐는지를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4월 공사를 나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가, 이재명 시장이 당선되자 7월 공사에 복귀한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다만 검찰은 ‘43억원’이 당시 유씨 등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와 김만배씨는 검찰에서 “로비가 아닌 사업비로 썼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조선>에 “선거철마다 나오는 허무맹랑한 얘기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은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에 의하면 대장동 분양을 담당했던 업체 대표가 2014년초부터 2015년 3월까지 43억원을 남욱에게 건넸고 이 중 일부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선 선거운동 비용으로 쓰였다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업자의 충격적인 뇌물수수 진술"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결국 우리 모두가 의심했던 대로 대장동의 몸통이 이 후보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기존에는 배임 혐의만 포착됐는데 이제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 남용,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추가 범죄 혐의와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하나 또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후보를 지키려다가 존립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특검을 빨리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김은혜 같은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보도만 보더라도 지금 대장동에서 박영수 특검의 사촌으로 불렸던 분인가요? 분양대행업체 이 모씨가 43억원이라는 돈을 이재명 시장의 재선 자금 그리고 인허가 로비를 위해서 남욱 씨 등에게 줬다라고 하는 보도가 검찰에 진술로 확보됐다라는 게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명백하게 검찰은 진실을 확보해야 하고, 이재명 후보 측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을 하시는 게 먼저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같은 방송에 출연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아침에 일부 언론보도에서 이게 나왔는데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다.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고 언론보도 하나 가지고 또 이렇게 덮어씌우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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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원' 파문. 국힘 "충격적 진술" vs 민주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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