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심각한 왜곡" vs 김은혜 "궁리하느라 고생 많았다"
이재명의 '임대아파는 손해 나니 안 짓는다' 발언 놓고 공방
이 후보 측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이 이재명 후보가 임대아파트 건설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해당 발언이 나온 시점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1월로, 이재명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 취임 12일 만인 2010년 7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고, 2013년 12월에 재정난을 해결하고 모라토리엄을 졸업했다고 발표했다"며 당시 성남시 재정상황이 어려웠음을 강조했다.
이어 "해당 동영상에서 '그거는 의회가 동의를 안할 테고'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당시 다수당으로 성남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향후 설립될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하여금 빚을 내서 임대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전후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궤변식 언급에 관하여는 차라리 말을 삼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의 주택문제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고민을 그 누구보다 많이 해왔고, 김은혜 의원보다는 수십배 더 해왔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은혜 의원은 즉각 폐이스북을 통해 "모라토리엄의 특수한 상황이어서 임대주택이 어려웠다고 한다"며 "궁리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애초부터 가짜 모라토리엄이었는데 어디에 갖다 붙이냐"고 반격을 가했다.
그러면서 "판교 특별회계이익금 5천200억원을 일반예산으로 썼다고 이재명 시장이 2010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었다"며 "알고보니 빚을 갚으라는 채권자도 독촉자도 심지어 상환을 재촉하는 정확한 서류도 없었다. 훗날 이 후보는 관훈토론회에 나와 정치적 쇼가 아니었다고 말할수 없다고 정상적 선언이 아니었음을 시인한 바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2013년 임대주택 적자 발언엔 모라토리움의 ‘모’자도 나오지 않는다. 그 어느 대화에도 모라토리움 혹은 특수상황이라는 인식이 없다"며 "백번 양보해도 집없는 서민의 임대주택은 적자와 흑자로 가를 일이 아니다. 그럴려면 왜 국가가 필요할까. 적자를 보더라도 집이 없는 설움을 씻어주는 것이 지자체장 즉 공공의 몫"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고민 해도 내가 더 해 봤다'는 류의 꼰대식 브리핑을 듣고자 제기한 의문이 아니다"라며 "대장동의 진실앞에 겸손해지기를, 허탈해하는 국민 앞에 몸을 낮추길 권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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