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임대아파트 안하려 한다. 손해 나니까"

8년 전 육성 공개. 김은혜 "이재명이 약자 편이란 환상 깨져"

2021-11-02 2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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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3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저희 임대아파트를 안 하려고 합니다. 손해 나니까. 그것 때문에 적자 나는 거거든요. 의회가 동조를 안 할 테고"라고 육성으로 말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2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3년 1월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느냐'는 질문에 "도시개발공사는 궁극적으로 이익을 낼 필요가 없다. 예를 들면 제1공단·대장동은 결합 개발을 하면 수익이 좀 남는데 현지 주민 보상으로 써야 한다. 나머지 분양 개발사업을 하면 돈이 남는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돈이 남으면 예산으로 쓰는 방법이 하나 있다. 수익으로 어느 한 지역을 헐어서 도서관을 만든다거나 이런 본시가지 개발사업에 쓸 것"이라며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배당도 금지돼 있다. 공사인데 누가 배당을 받느냐. 수익을 남길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인사회 얼마 뒤인 2013년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

실제로 그후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 당시 임대아파트 용지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화천대유 쪽 컨소시엄에 넘겨 현금 1천83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화천대유는 임대아파트를 최소화하고 대신 민간아파트를 지어 배당금 4천억원, 분양이익 4천억원의 천문학적 폭리를 취했다.

김은혜 의원은 "이 후보는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 주는 진심 고백"이라며 "대장동을 거쳐 백현동까지 이 지사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수는 늘려준 한편 서민들의 임대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질타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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