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발언'에 홍준표 "창피하다", 원희룡 "천박하다"
윤석열의 '전두환 정치 잘했다' 발언 앞다퉈 질타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복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후안무치 국감과 윤석열 후보의 오늘도 아무말 대잔치를 보면서 외신이 한국대선을 오징어게임 같다고 조롱하는 것을 이해할 만 하다"며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 이런 사람들과 국가대사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비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이 분명한 원칙이 서 있을 때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용납될 수 있는 거다. 그렇지 않고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수천 년 왕조 시대의 왕보다도 못한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불법적 폭력을 일으켰으며 심각한 부패의 장본인이 되었다. 수천억 원의 정치자금을 기업들로부터 강탈했고, 이것이 들통났는데도 본인의 노후자금과 자식 상속자금으로 써놓고 국민에게 오리발을 내민 사람"이라며 "군사 쿠테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하였을 뿐만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가 2007년 1월 생존해 계시던 모든 전직 대통령들께 세배를 갔을 때 국민들께서 전두환 전 대통령 세배를 유독 용납하지 않으셨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때문이었다"며 과거 뭇매를 맞았던 자신의 '전두환 세배'를 거론한 뒤, "제가 바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렸듯이 윤 후보도 오늘의 실언을 사과하시고 대통령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자신의 실력 부족을 덮기 위해서이든, 당 후보가 되기 위한 극단적 우클릭이든, '호남분들'까지 들먹이며 전두환 독재정권을 옹호한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호남을 심각히 모욕한 오늘 윤 전 총장의 망언은 그간의 (당의) 그 모든 노력과 정성을 모두 거짓으로 만들어 버린 망언 중의 망언이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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