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성추행피해자 "윤호중 왜 현충원서 사과? 너무 모욕적"
"2차 가해 방지 등 조치와 결과는 감감 무소식"
오 전 시장 피해자는 이날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닌데 도대체 왜 현충원에서 제게 사과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측에서 사건 무마, 협박, 개인정보유출 등 2차 가해자인 민주당 인사들의 사과와 당 차원의 조치를 요청했다"며 김태년 전 대표 직무대행에게 받은 회신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당에서 미처 다 확인하지 못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여 진상을 확인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 '각 건에 대해 조치 완료 후 결과를 말씀드리겠다', '향후 더이상의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조치하겠다'라고 분명히 적혀있었다"며 "말씀하신 조치와 결과는 감감 무소식인데 오늘은 윤호중 원내대표께서 현충원에서 사과하셨다. 말뿐인 사과는 필요없다. 당신들께서 하신 말씀에 책임지고 제발 그만 괴롭혀라.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위원장은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후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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