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법, 3월 이어 4월 처리도 물건너갔다
여당 말로만 연일 "민생" "민생", 언제 처리될지 누구도 몰라
국회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간사인 송갑석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2시간 동안 당정협의후 기자들과 만나 "치열하게 논의했지만 아직 어떤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그동안 지원해준 건 피해지원 형태였는데, 이건 정확하게 법을 만들어 법으로 손실보상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신중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형평성의 문제도 돼버린다.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수혜받는 층이 너무 좁아진다"며 "단순히 재정 문제가 아니고 따져봐야 할 게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22일 법안소위에서 손실보상법을 심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번주 소위에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산자위 전체회의나 본회의 통과도) 5월로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4월 임시국회내 처리가 물건너갔음을 공식 확인했다.
이날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은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주장했으나 정부는 재정을 이유로 종전의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4월 임시국회내 소급적용까지 포함하는 손실보상법 처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도 초선 26명을 포함해 우원식 등 상당수 중진들도 야당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당초 3월내 처리를 호언했던 손실보상법의 4월 처리도 물건너가면서, 정부여당이 4.7 재보선 참패후 연일 '민생'을 외치나 말뿐이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한 양상이다. 특히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장기간 영업이 금지된 유흥시설 등 자영업자들의 강한 반발과 집단저항이 예상된다.
이날도 실내체육시설비상대책위원회,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자영업자들과 참여연대 등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자영업 손실 보상과 임대료 분담, 거리두기 개편안 등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27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세계경제포럼(WEF) 특별연설에서 "이제 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단계로 진입하며,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금지 또는 영업제한을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제’와, 코로나 승자 기업의 자발적인 출연으로 코로나 약자들을 돕는 대신 정부가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익공유제’가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손실보상제 도입을 국제사회에 호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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