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화들짝 "임종석, 앞으로 그런 발언 하지 말라"
국민의힘 "치 떨리는 만행", 진중권 "징그러운 가해"
박영선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어쨌든 피해여성에 대한 피해여성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 이런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이에 '언론에서는 임종석 글을 지지층 결집용이라고 해석하던데 그런 차원에서 도움 안 된다는 얘기냐'고 묻자, 박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처럼 임종석 발언 파문 차단에 나섰으나, 국민의힘은 맹공에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용산공원 의자에 ‘박원순’이라는 이름 석 자를 새기고 싶다고 했다. 성범죄 피해자에게는 치가 떨리는 언행이요, 만행에 가깝다"며 "'(선거를)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하며 선거에 뛰어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만으로는 어려우니, ‘박원순 후보’로 선거를 치르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결국은 586의 낡은 감성과 ‘의리 코스프레’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왜 민주당이 서울에서 심판받아야 하는지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4월 7일은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전 시장을 ‘함께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임 전 실장 발언에 대해 "박원순은 떠났어도 이렇게 가해의 구조는 그대로 남아 있다. 그 사람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며 "당장 멈추라, 그 징그러운 가해를"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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