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로 자당 오세훈 후보가 확정된 데 대해 "결과가 잘 되어서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 후보로 단일화 된다고 하는 건 상식이라고 생각했기에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 승리 원인에 대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개월 전부터 본인 스스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고 해 그것이 미치는 효과가 컸고, (오 후보가) 상대적으로 노출된 기간이 짦아 염려한 사람이 있지만 당의 힘이 기반이 돼 당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당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오 후보가 후보가 돼 내가 국민의힘에서 와서 할 수 있는 기여의 90%는 다 했다"며 "나머지 10%에 더해서 오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키면 그것으로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그동안 야권 흥행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본인 스스로 단일후보가 되면 열심히 시장 선거를 돕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말을 지켜지길 바랄 것"이라고 약속 이행을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추진 여부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선거 과정 속에서 합당이라고 하는 일을 추진할 수 없다"며 "선거 승리를 이끌고 난 다음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야권을 개편할 때 국민의당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