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민 비례대표후보 34명 확정. 원외정당 2명만 공천
민주당 비례 20명, 11번이후 배치될듯. 민주당 공천위 반발
시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를 열고 이 같은 명단을 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더시민에 참여한 4개 원외정당 가운데에는 용혜인(29) 전 기본소득당 대표와 조정훈(47) 전 시대전환 대표 등 2명만 포함됐다. 다른 두 정당은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더시민은 민주당과 2개 원외정당, 시민단체만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후보는 민주당 후보 20명과 2개 원외정당과 더시민 추천 시민후보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후보의 경우 최혜영 강동대 교수(민주당 비례대표 1번),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2번), 이수진 전 민주당 최고위원(3번),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의장(4번) 등 민주당 출신의 비례대표 후보 20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이 60만장의 마스크를 불법 판매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나 지오영 고문 출신인 박영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도 그대로 포함됐다.
더시민측 후보로는 2명의 원외정당 후보외에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후보로는 전두환 정권말기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과, 종군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를 주도해온 윤미향(55)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롯해 ▲ 문아영(36) 사단법인 피스모모 대표 ▲ 신현영(39)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 ▲ 양이원영(48)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 유정주(45)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 ▲ 이미영(52) 전 환경부장관 등이 선정됐다.
남성으로는 ▲ 김경만(57)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 남기업(50)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 박주봉(62) 전 대주코레스㈜ 회장 ▲ 이동주(48)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 이창현(56) 전 KBS 이사 등이 선정됐다.
더시민당은 향후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한 뒤 비례대표 선출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들의 반발에도 이들은 11번이후에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가자평화인권당은 자당 후보인 최용상 대표가 후보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여 비례연합정당 플랫폼 안에 강제징용 정당을 실컷 써먹고 문밖으로 쫓아냈다"고 비난하며 더시민당에서 탈퇴했다.
민주당 비례후보를 선출했던 국민공천심사단 참가자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민당이 자체 후보를 내거나 추천하지 않고 순수한 플랫폼 정당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던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공모해 1∼2일 만에 시민 후보를 급조해 면접도 보지 않고 날림으로 비례후보를 뽑고 있다"고 더시민을 질타했다.
이들은 11번이후 배치방침을 고수하는 이해찬 대표를 향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공천심사단과 민주당 80만 권리당원에 의해 당대표, 최고위원을 뽑듯이 엄정한 과정으로 선출된 민주당 후보들을 방치하고 있다"라며 "고작 3∼4명 당선시키려 코로나 정국에 이런 난리를 떨었는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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