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대측 "당원 77%가 사실상 반대, 무슨 안철수 재신임?"
"꼼수부린 결과 치곤 너무 초라해. 오세훈처럼 사퇴하라"
'나쁜투표저지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투표율은 23%에 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합당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며 "당헌 당규에 명시한 최소투표율 3분의 1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투표율이 25.7%에 그치자 즉시 시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며 "안 대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안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안철수 대표의 무리한 선택은 결국 국민의당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보수야합추진을 저지하고 안철수 대표를 퇴출시켜 국민의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의 출범을 알린다"며 극한 투쟁을 예고해 국민의당 분당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날 성명에는 김경진, 김광수, 김종회, 박주선,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정숙, 장병완,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의원 등 통합반대측 호남 의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당 중책을 맡고 있어 직접 서명을 유보하고 있다"며 "이밖에 비례대표, 지역구 의원 등 많은 분들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조금 기다렸다 참여하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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