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선언' 임박설에 호남의원들 "의총 열라"
이상돈 "안철수, 대표직 그만 둬야", 주말께 국민의당 분당 분수령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장병완 의원 등 호남 중진들과 박준영, 장정숙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은 이날 아침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의총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조배숙 의원은 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은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보수야합이라고 규정하고 절대로 반대한다"며 "지금 이런 논의들은 결국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대표측은 마치 의총이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표현을 하는데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당사에 있어서 합당과 같은 중요문제를 결정할 때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 묻는 것이 당연하고 이게 불문헌법"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도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현역의원들의 당적에 변화가 생기는데 어떻게 의총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것을 하겠는가"라며 "그것은 정당정치를 아예 부정하는 만용이죠.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총 소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당적에 변화가 생기면 정당의 해산, 합당의 경우는 의원총회를 거치는 것이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불문헌법이다. 과거의 합당이 다 그랬다"며 "그 다음 수순이 당무위원회나 중앙위원회에다가 동의를 구하고, 우리 국민의당은 당헌에 정당의 해산, 우리 국민의당의 해산과 합당은 전당대회 고유권한으로서 당헌에 정해져 있다. 전당대회를 거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 대표가, 자기가 내걸었던 것이 의원 절대다수에 의해서 부정되고, 내건 게 잘못되면 대표를 그만두는 게, 책임지는 게. 그게 정당정치의 전통 아니냐"며 안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총 소집 요구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 개최는) 원내대표의 몫"이라며 "의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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