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항의 빗발쳐...추미애, 선대위 재조정하라"

"선대위 일방적 발표에 매우 유감", 추미애 독주에 강한 불쾌감

2017-04-08 14:41:40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8일 추미애 지도부의 일방적 선대위 발표에 따른 해당인사들의 반발과 관련, "선대위 발표에 따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당 지도부에 전면적 재조정을 요청했다.

문재인 선대위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통합선대위가 되도록 원만한 합의를 해달라는 후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과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추미애 대표에게 공개리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한마디 의논 없이 여기저기 배치된 인사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친다"며 "경쟁했던 캠프의 여러 인사에 대해 따뜻하고 정중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캠프의 박영선 의원, 이재명 캠프의 이종걸 의원, 경제원로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해 아무런 사전연락 없이 일방적으로 선대위 및 고문단에 포함시켜 당사자들이 불쾌감을 나타내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한 긴급 대응인 셈이다.

그는 또한 "캠페인의 연속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인사들에 대한 고려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한팀이 되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오늘 중으로 실무원탁회의를 구성해 각 본부를 재조정해줄 것을 무겁게 요청한다"며 각 캠프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실무원탁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문재인 후보측은 가뜩이나 경선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는 와중에 '용광로 선대위'를 지향한 선대위 구성이 도리어 내부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는 데 대해 위기감을 느끼며, 선대위 구성을 일방통고 식으로 밀어붙이고 자신의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을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요직에 앉히는 인사를 강행한 추 대표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원주시청에서 강원도 공약 발표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방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대위 인선에 관여하지 않고 당에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왕에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 시장과 함께한 분들도 참여하는 대통합의 선대위를 구성했는데, 그 과정에서 충분히 소통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 조정해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쨌든 국민의 정권 교체 염원을 받들고 정권 교체에 앞장설 수 있는 용광로 같은 선대위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나혜윤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문재인측 "항의 빗발쳐...추미애, 선대위 재조정하라"

"선대위 일방적 발표에 매우 유감", 추미애 독주에 강한 불쾌감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