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 4월 퇴진해야" vs 추미애 "1월에 해야"

김무성 "4월 퇴진 결정하면 탄핵 안하겠다", 탄핵전선에 빨간불

2016-12-01 0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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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공조를 위해 회동을 가졌으나 퇴임 시기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빈손으로 헤어졌다.

추미애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반부터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50여분간 조찬 회동을 가졌다.

김무성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4월말 대통령의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을 하지 않고 그것으로 우리가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내년 4월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탄핵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인 셈.

그는 이에 대한 추미애 대표 반응에 대해선 “추미애 대표는 1월말 퇴임을 해야 한다고 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퇴임 결심을 하고 국민 앞에 밝혔는데 그 날짜를 못 박지 않아 다소 혼란이 있다”라며 “탄핵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헌재 판결이 내년 4월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가 원로들 모임에서도 정권의 안정적 이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4월말에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권고가 있었다”라며 4월 퇴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오늘 비상시국회의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여야가 합의해서 대통령이 4월 30일 퇴임시간을 못 박자는 것이고,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새누리당 의총에서 4월30일 퇴임할 것을 결의해 대통령의 답을 듣자, 만약 그것이 안 될 경우는 9일날 탄핵의결에 참석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추 대표도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탄핵과 동시에 대통령의 권한정지가 되는 것인데 법적으로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온 국민이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바라는데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에서는 퇴진일정 언급이 없었다. 국회에 공을 떠 넘겼다"며 "국회로서는 헌법수호 책임을 다해 탄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탄핵 강행을 주장했다.

그는 회동때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배제해 국민의당과의 공조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가서 우리당 논의를 모아서 박지원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재협상에 대해서는 “나중 일은 알 수 없다”, “협상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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