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탄핵과 거국총리 동시 추진은 모순”
“탄핵 절차 동의와 찬성은 전혀 다른 문제"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을 범죄자로 규정하면서 총리를 추천해 임명해달라는 것은 대단히 부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여야 합의로 거국내각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야당이 이에 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다. 만사지탄”이라면서 “당시 대통령 제안의 의미는 사실상 2선후퇴 하는 대신 국회에 내각수반 추천권을 주겠다는 뜻이었다. 이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면서, 총리도 추천하는 모순적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탄핵과 관련해선 “야당이 박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할 경우 여당 원내대표로서 이에 응할 수밖에 없다. 탄핵안이 발의되면 헌법과 법률의 규정에 따라 법적 절차를 밟는 건 여당 원내대표인 저의 책무”라면서도 “탄핵 절차를 밟는 데 동의하는 것과 탄핵에 찬성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어 “당내에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면서 "야당도 탄핵안이 부결되면 정치적 역풍이 상당할 것이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나라를 생각하는 신중한 행보를 당부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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