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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앞으론 상황에 끌려가지 않겠다"

대선 불출마? 열린당과 거리두기? 해석 구구

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 중 한명으로 거명돼온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 등을 상황의 산물로 규정하며 앞으로는 상황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말해, 열린우리당 등의 권유에도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강금실 "앞으론 상황에 끌려가지 않고 전체상황 끌고 가겠다"

강 전장관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치 재개 여부와 관련, "내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할 당시나 지난해 선거 과정은 나의 어떤 계획이나 결단을 뛰어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두 번의 일을 겪고 나서 내가 개인적으로 다짐하는 부분은 본인 자신이 전체적인 상황을 끌고 갈 수 있고 그 정도로 본인 자신의 중심에서 계획을 세워나가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강 전장관은 거듭 서울시장 출마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는 솔직히 내가 결심하기 전에 상황이 먼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시간들이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한테 있을 수 있는 거지만, 가능하다면 자기의 인생을 좀더 본인 자신이 준비하고 또 자기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된다"고 거듭 앞으론 상황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을 만나면 그런 질문도 하는데, 구체적으로 정치를 당장 할 거냐 말거냐 이런 식의 접근보다는 전체적으로 내가 살아야 될 부분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가느냐, 그런 고민을 한다"고 덧붙여, 주변 요구로 당장 정치를 재개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서울시장 출마 당시의 강금실 전 법무장관. ⓒ연합뉴스


대선 불출마? 열린당과 거리두기?

강 전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가능하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온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과 대선 행보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실제로 그는 사회자가 '서울시장 선거때 열린우리당에 남아서 정치 발전을 위해서 일하겠다 말을 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고 말해, 열린우리당과 거리를 두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법무장관 재직 당시 ‘기회가 온다면 사랑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던 한 월간지와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랑의 문제를 묻길래 사랑을 마다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답변했는데 그게 그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저도 지금 농담을 한마디 드리면 법무부 갔다 와서 제일 손해 본 부분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프로포즈를 못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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