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북-미 양자회담을 마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자회담에 대해 재차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회담 초안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를 이룰 수는 방안을 모색해봤다"며 “전날에도 이미 밝혔듯 문서에 있는 문구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나 조심스럽게 낙관적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미국의 입장이 있고 북한은 그들 나름대로의 관점이 있다”며 “중국 우다웨이 대표를 만나 초안에 포함돼야할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 단계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며 “모든 것은 이미 지난 9.19 공동 성명에 포함돼 있다”고 말해 구체적 대북 경제지원 방안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보다 자세한 회담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세한 문제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도 “참가국들이 제기했던 주요 문제들에 대한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혀 나름의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 반응에 대해 “북한의 입장은 그들이 밝힐 것”이라면서도 “첫 번째 큰 걸음을 위해 필요한 첫 발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일부 사항에 대한 의견일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도 라이스 미국무장관의 말을 빌어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하기 전까지 몇 마리인지 세어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늘 오후에 진전이 있을지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