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6자회담과 관련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번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핵 6자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 초기 이행 조치를 위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해 12월 6자회담에서 진전을 위한 별다른 신호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후 상당히 많은 일이 발생했고 지난달 베를린 회담에서는 북-미간에 좋은 얘기들도 오고 갔다”고 말해 북-미 베를린회담에서 상당한 합의를 도출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병아리들이 알에서 부화하기 전까지 그 수를 세지 않는다”고 비유하며 회담 결과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번 6자회담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과정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